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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을 맞아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다채로운 공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인기 높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나는 공연부터 초ㆍ중등학생들이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공연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공연장으로 바캉스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무대에 총출동!=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와 동화 속 주인공들이 대거 무대에 선보였다. 슈퍼액션쇼 파워레인저 캡틴포스 vs 고버스터즈는 지난 2010년 액션라이브쇼라는 장르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지난 4년 동안 새로운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어린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올해 공연의 특징은 일반 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청각 특수 효과다. 무대에서 솟아오르는 화염과 공연장을 뒤덮는 시각적 특수효과, 화려한 플라잉이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로보카폴리-별자리캠핑 대소동'은 별자리 캠핑장에서 벌어지는 폴리 구조대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흥겨운 음악과 춤, 화려한 퍼포먼스로 펼치는 대형 뮤지컬이다. 공중을 날아다니는 헬리의 플라잉 쇼, 무대 위에 펼쳐지는 별자리 영상이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코파반장의 동화수사대'는 KBS가 올 여름방학 특집으로 준비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코파 반장과 띠용, 점풍 형사로 구성된 동화수사대가 헨젤과 그레텔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며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즐거운 공연 보면서 배움까지 얻는 일석이조=인형 발레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의 고전발레 대표작을 기발한 상상력과 재미로 풀어낸다. 발레 전문 무용수들이 테디 베어, 백조, 토끼 등 친근한 동물 캐릭터로 등장한다. 올해 초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첫 선을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발레에 뮤지컬 요소를 더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했다. 뮤지컬 스타 김소현, 손준호 부부와 배우 양희경이 참여한 창작곡 3곡과 함께 극 중간중간에 대사를 넣었다.
가족 뮤지컬 '게스 하우 머치 아이 러브 유(Guess how much I love you) 아빠! 사랑해요(오픈런)'는 전세계 37개 언어로 출간돼 약 2,5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동화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빠 토끼와 아기 토끼가 숲 속에서 4계절을 함께 보내며,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가고 표현하는 과정을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준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해설자에 따라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 중 골라 볼 수도 있다.
어린이 성교육 뮤지컬 '엄마는 안 가르쳐 줘'는 부모가 자세히 가르쳐 주기 힘든 성교육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작품이다. 부모와 자녀가 말로써 표현하기 힘든 성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는 노래와 율동으로 풀어낸다. '재크의 요술지갑'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소비와 돈의 흐름 등 경제 개념을 전달하는 경제교육 뮤지컬이다. '머니 랜드'로 떠나는 재크의 모험담에 저축과 소비, 시장에서 이뤄지는 실물 경제의 흐름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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