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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연구원 독립법인화 뜨거운 감자

뇌연구원 "연구역량 키우려면 독립성·자율성 보장해야"<br>DGIST "장비 등 구축… 부설기관 유지해야 시너지 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부설기관인 한국뇌연구원의 독립 법인화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뇌연구원이 뇌과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가기관인 만큼 분리를 통해 연구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1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한국뇌연구원은 국가의 뇌연구 역량을 결집하는 최고기관으로, 2014년까지 대구 동구 신서동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건립될 예정이다. 대구가 지방비 매칭을 통해 유치한 국가사업으로, 연구원 건립비는 대구시가, 운영비는 국가가 각각 부담한다.

그러나 현재 DGIST 부설기관으로 돼 있는 한국뇌연구원의 독립 법인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기관 독립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동구을) 등 16명은 한국뇌연구원의 독립 법인화를 내용으로 하는 '뇌연구 촉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한국뇌연구원이 국가적인 뇌연구 선도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독립 법인화를 통해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 특히 뇌연구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단기 도약, 격차 해소, 선진국 수준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학 부설기관으로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관계자는 "뇌연구원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이미 독립 법인으로 출발했다"며 "국가 뇌과학의 허브기관이 대학 부설이면 전국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고, 타 지역의 우수 교수를 유치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DGIST는 현재처럼 한국뇌연구원이 부설기관을 유지해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DGIST에 뇌과학 전공이 있는데다 의료로봇 등 관련 장비 및 기자재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활발한 교류를 통해 윈윈할 수 있다는 것. 오히려 대학 부설을 유지할 경우 DGIST와 뇌연구원의 겸임교수를 할 수 있어 우수 교수진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DGIST 관계자는 "현재도 감사권을 제외한 인사권 등 모든 운영 권한은 한국뇌연구원에 위임된 상태여서 독립적인 연구원 운영에 별다른 제약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한국뇌연구원의 독립 법인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부설기관으로 있으면서 어느 정도 역량을 키워 독립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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