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역시 EBS 수능 교재 연계 수준을 70%로 유지했고 만점자는 1% 수준이 되도록 출제했다고 4일 밝혔다.
6월 평가와 마찬가지로 많은 문항이 EBS 교재와 유사하게 나왔으나 변별력을 위해 일부 문제는 새로운 형태로 까다롭게 출제됐다. 특히 입시전문가들은 수리 영역은 가ㆍ나형 모두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1교시 언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쉬웠다. 언어 영역 만점자 비율이 지난해 수능(0.28%)과 6월 모의평가(0.31%) 모두 낮았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2교시 수리 영역의 경우 '가'형과 '나'형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변별력 향상을 위해 수능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고난도 문항이 눈에 띄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수리 가ㆍ나 모두 6월과 비교해 어려웠다. 6월 평가가 쉬웠기 때문에 난이도 조절 차원에서 어렵게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며 송갑석 메가스터디 수리영역 강사도 "기본 유형에서는 EBS 연계율이 높으나 사고력을 요하는 고난도 신유형 문제에서는 연계성을 느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수리 가형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 수능(0.31%)이 낮았던 데 비해 6월 평가는 1.76%로 높았다. 또 나형은 지난해 수능(0.97%)이 1%에 근접했던 반면 6월 평가에서는 2.15%로 역시 높았다.
오후 첫 시험으로 치러진 3교시 외국어(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웠고 6월 평가보다는 약간 쉬웠다. 지문의 길이는 그동안의 시험과 비슷했지만 쉬운 문항과 중간, 그리고 매우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했다는 게 평가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수능 외국어 영역은 만점자 비율이 2.67%에 달할 정도로 쉬웠다.
영역별 EBS 연계율은 언어 영역, 수리 영역 가ㆍ나형, 외국어 영역, 과학탐구 영역 모두 70.0%였으며 사회탐구 영역 70.5%, 직업탐구 영역 71.8%,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 71.2%를 보였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올해도 만점자 1% 수준의 쉬운 수능이 예고되는 만큼 수험생 간 점수 차이가 적거나 동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의 비교 우위를 높이려면 목표 대학들의 정시모집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잘 따져본 후 마무리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전국 2,127개 고등학교와 273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으며 시험 성적은 이달 25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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