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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미래예측과 기업가 정신

김준수 부국장대우 산업부장

대내외 경제여건이 점점 더 불투명해지자 기업들이 내년 경영목표를 세우지 못한 채 잔뜩 움츠려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보다 앞서 뛰어도 모자랄 판에 이처럼 몸을 사리고 있으니 우리 경제의 앞날이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경영자들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기회를 포착할 여지를 발견할 수 있다. 승부수가 있다는 얘기다. 앞을 잘 보는 자가 앞선다는 것은 진리에 가깝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지나온 길을 잘 살펴야 한다. 역사는 돌고 돌며 그 근원적 배경에는 지구환경 및 인류의식의 주기적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경제란 결국 지구인들의 생활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에는 여러 가지 변화의 주기가 있다. 태양 폭발에 따른 10년 주기설과 동양의 60갑자 주기설, 서양의 90년 주기설 등이 있으며 이들은 과학적으로도 그 효용성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갑신(甲申)년은 갑신정변에서 알 수 있듯이 정치적 격변이 많고 여름이 긴데다 물 및 수송과 관련된 기운이 강한 해다. 올해 대통령 탄핵사건이 일어나고 해운과 조선 등의 업종이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10년 전과 60년 전, 90년 전을 거슬러올라가 보면 승부수를 노릴 수 있는 모티브를 찾을 수 있다. 이처럼 ‘변화의 주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경제여건과 소비 패턴, 구매력, 가치기준의 변화 등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기적 변화는 미래예측의 중요한 변수가 되며 아울러 불투명한 현 상황을 타파해나갈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된다. 물론 이것만을 맹종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진정한 기업가라면 공개된 변수들 뿐만이 아니라 남들이 간과하고 있는 제반 변수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다. 좀더 길게 볼 필요도 있다. 지구는 2,160년의 주기로 움직이고 태양계는 1만800년 주기로, 우주는 14만4,000년의 주기로 각각 변화한다. 얼핏 머나 먼 얘기같이 들리지만 바로 지금이 각종 주기가 중첩되는 시기라는 점을 알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변수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지난 2000여년 동안 집단의식과 종교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물고기자리 시대를 살아왔으며 이제 혁신과 자유의 기운이 넘치는 물병자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은 또 130년 만에 일어나는 ‘금성일식’의 영향으로 인해 여성의 힘과 정신적 사랑을 의미하는 금성이 지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태양계의 주기가 바뀌어 지구축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에너지가 180도로 변화해 ‘양(남성)의 시대’에서 ‘음(여성)의 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가정에서 물건을 살 때 여성의 의견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대중적인 품목보다는 독창성과 개성이 강조되는 상품들이 인기를 끄는 근본적인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 웰빙바람이 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우리는 정보통신 인프라가 발달돼 있어서 무형의 에너지 변화에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개성의 시대, 창조의 시대, 정신의 시대는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만개(滿開)한다.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는 변화의 바람은 너무나 거대하기 때문에 혼란스럽지만 그만큼 기회가 되기도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움츠리기만 한다면 그대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나아가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지금이야말로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때다. 단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멀리 보고 과감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의 시기이며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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