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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강남 전세난, 하반기에 재발 우려

잠실 엘스·반포 자이 등 신규 대단지 계약 마무리 불구<br>6월부터 재건축 이주 본격화<br>집주인들 '반전세' 선호도 늘어

올 하반기에 일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의 이주가 시작되면서 이 지역 전세값이 또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7년 첫 입주가 시작돼 올 하반기 4년차를 맞아 전세계약이 갱신될 예정인 잠실 트리지움(구 3단지) 아파트 전경.

"1단지(엘스)와 2단지(리센츠) 재계약은 사실상 거의 끝났어요. 앞으로 2년간 잠실에서 대량으로 전세 매물이 나오기는 힘든 상황입니다."(잠실 K공인 사장) 강남 일대 신규 대단지 아파트들의 입주 2년차 전세 계약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다소 둔화되고 있는 전세가 상승세가 하반기에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급이 거의 끊긴 상태에서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재건축 이주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데다 '반전세' 트렌드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잠실 엘스(5,678가구), 잠실 리센츠(5,563가구), 반포 자이(2,991가구) 등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최근 입주 2년차 전세 계약을 거의 마무리했다. 지난 2008년 말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들은 올해 초까지 대부분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이 이뤄지거나 신규 세입자가 들어왔으며 최근 이사 수요가 마무리되며 치솟던 전셋값도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 엘스의 경우 전용 85㎡ 중층 이상 전세 가격이 5억원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이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1~2층의 경우 4억원대 초반 수준에도 물건이 나온다. 반포 자이 역시 연초만 해도 입지가 좋은 물건은 전용 85㎡이 최고 8억원까지 치솟는 등 과열 양상을 빚었으나 지금은 로열층도 6억6,000만~6억7,000만원선에 계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 안정세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이주 수요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강남 3구에서 사업시행인가 이후 이주를 앞두고 있는 재건축 단지는 1만2,000가구가 넘는다. 당장 오는 6월께부터 대치동 청실 1ㆍ2차(1,378가구)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잠원동 대림(637가구), 반포동 한신1차(790가구) 등도 연내에 이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강남권 신규 입주물량은 서초동 청담 자이(708가구ㆍ10월),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397가구ㆍ9월) 등에 불과하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가 오는 7월 입주 2년차를 맞지만 가격대가 워낙 높은데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이주 수요를 소화하기는 힘들것이라는 분석이다. 반포동 A공인 사장은 "반포 래미안의 경우 워낙 학군이 좋기 때문에 재계약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여 신규 매물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오른 전세금만큼만 월세로 받는 반 전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도 많아지고 있어 강남 전세 시장이 안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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