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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동 세원S&P대표 "정확한 납기·발로 뛰는 영업덕에 불황 모르죠"

독자적 철판 적치 야드 보유 원스톱 공정으로 고품질 제공 조선·플랜트 대기업이 주거래처<br>인재육성·행복추구 경영으로 가족같은 회사 분위기 앞장


"중소기업의 생존 비결이요? 정확한 납기와 발로 뛰는 영업입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세원S&P. 조선, 플랜트 업계에 사용되는 철판을 가공하는 업체다. 공장 규모는 2만790㎡, 직원수는 70여명에 연간 철판가공량은 10만톤에 이른다.

조선과 플랜트 부문 모두 경기 불황으로 대부분의 관련 업체가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이 회사는 안정적인 물량으로 밤낮없이 공장을 가동시키고 있다. 수주 물량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이 회사의 박이동 대표는 비결을 묻자 "독자적인 철판 적치 야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원S&P의 적치 야드는 1만4,850㎡. 전체 공장 규모의 71% 수준이다. 원청이 주문한 철판을 가공한 뒤 이 곳에 보관하다 원청의 공기 계획에 딱 맞춰 품목별로 정확하게 납기한다.

박 대표는 "철판 가공 업체 중 이 정도 규모의 적치 야드를 보유한 곳은 많지 않다"며 "올해 들어 오히려 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각 조선소, 플랜트 업체를 둘러보면 거대 철판을 대규모로 쌓아둔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다른 이유는 영업이다.

박 대표의 영업 방법은 발로 뛰는 것이다. 우선 원청업체의 대리, 과장 등 실무진을 만나서 영업활동을 펼친다. 철판 가공 생산능력, 생산품질 등 직접 준비한 각종 실무 자료를 실무진에게 꼼꼼하게 설명한다. 어느 정도 진척이 되면 그제서야 임원 등을 만나 영업을 마무리한다.

초창기에는 힘들었다. 하루 1만원만 들고 원청업체를 찾아 다니며 영업활동에 주력했지만 결과는 신통찮았다. 하지만 사활을 건 영업활동에서 결국 그는 모 대기업으로부터 500톤 규모의 철판 가공 수주를 받아낼 수 있었다.

정확한 납기일에 좋은 품질의 가공된 철판을 가져다 주자 수주량이 1,000톤으로 늘어났다. 이후 물량은 꾸준히 늘어났다. 이렇게 쌓인 '품질'과 '신용'은 관련 업계에서 인정을 받게 됐고 원청수도 점차 늘어나게 됐다.



이렇게 기초부터 쌓아온 원청과의 신뢰로 세원S&P는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울산과 거제 등지의 조선, 플랜트 부문의 대기업들이 주 거래처다.

철판을 원스톱으로 가공하는 시스템도 세원S&P가 가진 경쟁력 중 하나다. 철판 입고에서부터 가공, 적재, 출하까지의 공정이 끊김 없이 한 번에 이뤄진다. 특히 자석 원리를 이용한 마그네트 크레인으로 철판을 옮기기 때문에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흠집을 최소화했다.

박 대표는 "철판의 경우 미세하게 가공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공정 이동 시 지게차 등을 이용하면 아무래도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며 "세원S&P는 5톤에서 최대 30톤 규모의 마그네트 크레인으로 가공 공정 이동을 하기 때문에 흠집이 적어 우수한 품질을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경쟁력은 '인재'다.

박 대표의 경영이념도 '인재육성, 행복추구'다. 실제로 세원S&P의 직원들은 관련업계에서 직무 숙련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났다. 이직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직원의 숙련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유는 '가족'같은 회사 분위기다. 박 대표는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야유회, 체육회를 열어 직원들과 함께 호흡한다. 매월 우수사원을 선정해 포상도 하고 팀별 회식비도 챙겨주는 등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는 덤이다. 그는 "주야로 쉴 틈 없이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작은 마음일 뿐"이라며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는 신념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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