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2일 오전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태풍 나크리는 지리산 480.5㎜, 산청 408.5㎜, 남해 313.5㎜, 거제 263㎜, 고성 288.5㎜, 하동 230.5㎜, 진주 225㎜, 합천 265㎜ 등 주로 남해안과 서부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렸다.
창원 153㎜, 통영 152.4㎜, 거창 122㎜ 등 중부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3일 오전 3시께 거제시 수양동 수월천이 범람해 주택 2채가 침수하고 50여 가구 150여 명이 대피했다.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의 주택 2채도 물에 잠겼다.
밤새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진해구, 사천, 함양 일대에서는 가로수 11그루가 쓰러졌다.
밀양시 산내면 천황오토캠핑장 입구 도로의 교통이 한때 두절되기도 했다.
2일 오후 9시께 남해군 금산 보리암의 요사채 주변에서 길이 4m, 높이 3m의 석축이 갑자기 무너져 2명이 긴급대피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께 창원시 진해구 파크랜드 인근 골프연습장의 그물망을 고정하는 철탑 3개가 강한 바람에 기울어지기도 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공사현장에서는 길이 20m 정도의 가설 울타리가 넘어져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창원기상대는 “4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일대에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초속 14m가 넘는 바람이 부는 등 강풍주의보가 계속 발효 중”이라며 “시설물 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3일 오전 5시 30분 해제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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