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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정치권 로비… 검찰 "아직 포착 안돼"
입력2008-12-07 17:21:07
수정
2008.12.07 17:21:07
김홍길 기자
박연차 정치권 로비… 검찰 "아직 포착 안돼"
김홍길기자 what@sed.co.kr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7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박 회장의 개인돈ㆍ회삿돈이 세종증권과 휴켐스 주식 차명 매입 등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회장의 세종증권 내부정보 이용 주식거래, 휴켐스 헐값 인수 및 주식매매, 홍콩법인의 200억원대 조세포탈 등 3대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 후반께 박 회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대검 중수2과는 휴일에도 전원이 출근해 태광실업 등 임직원을 불러 조사하고 국세청이 넘긴 각종 세무조사 자료를 면밀히 검토했다. 검찰은 특히 박 회장이 차명으로 사고판 세종증권 주식이 더 있다고 보고 계속 확인하는 한편 박 회장과 노건평씨, 정대근 전 농협 회장이 세종증권과 휴켐스 인수과정 전반에서 이익을 나눠 가지는 비리공모의 실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한 세종증권 매각이 추진되던 지난 2005년~2006년 초 세종증권 주식 매매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남긴 인사들을 추려내기 위해 해당 기간 일정 규모 이상 거래내역을 전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참여정부 시절 박 회장이 정치인 등 누구와 만나 얼마의 경비를 지출했는지를 정리해 국세청에 제출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박 회장 사건은 본질상 국세청의 탈세혐의 고발에 대한 수사이고 정ㆍ관계 로비 수사가 아니다. 현재까지 비자금으로 의심될 만한 자금이 발견된 적도 없고 어떤 로비 혐의도 포착된 바 없다"고 말해 박 회장의 정ㆍ관계 로비의혹이 규명될지는 미지수다. 박 회장의 개인돈과 회삿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뭉칫돈이 정치권 인사로 넘어간 단서가 포착되면 검찰이 이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검찰 안팎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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