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나비' '이름 모를 소녀' '작은 새' 등으로 사랑 받았던 가수 김정호(1952~1985)를 추모하는 노래비가 전남 담양에 세워진다.
가수 하남석은 27일 "김정호의 음악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동료 가수들과 함께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노래비를 세울 계획"이라며 "연말에 서울에서 김정호 추모 공연을 열어 노래비 건립비용을 마련하고 노래비 부지는 담양군이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담양은 김정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그는 외조부인 명창 박동실, 역시 창의 명인으로 인정 받은 어머니 박숙자와 함께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웠다.
김정호 추모 정기공연과 관련, 하남석은 "담양군과 함께 매년 9월 열리는 지역축제 기간에 김정호 추모 공연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3년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한 김정호는 폐결핵으로 1985년 11월29일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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