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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집값 70% 넘어도 집 안사고 전세 선호 여전

[9·10 대책 한달 부동산시장 돌아보니] ■ 얼어붙은 매매시장<br>미분양 아파트만 다소 활기<br>강남 등 거래실종 하락폭 커져


무섭게 떨어진 집값 때문에 급기야…
전셋값, 집값 70% 넘어도 집 안사고 전세 선호 여전[9·10 대책 한달 부동산시장 돌아보니] ■ 얼어붙은 매매시장세제혜택 가계약 몰리며 '반짝효과' 점차 가시화

진영태기자 nothingman@sed.co.kr


















전세가격 고공행진 이면에는 얼어붙은 매매시장이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이 집값의 70%에 달하는데도 수요자들은 '매매'보다 '전세'를 원하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다만 정부의 9ㆍ10 대책에 따른 세 감면 혜택 일자가 9월24일로 확정된 후 가계약물량이 집중되면서 '반짝매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지역 일부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가 매매가의 70%를 넘어서도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경우 전세가가 6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보다 1억원 가까이 상승한 전세가에 매매가는 8억원대 안팎으로 전세가가 70%를 웃돌지만 수요자는 전세를 선택하고 있다. 반포 J 공인 관계자는 "매매는 아예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시장에서는 전세가가 매매가의 70%에 이르면 전세 계약보다 매입이 유리해 향후 부동산가격이 상승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침체로 전세가의 이상 상승기류에도 매매가 상승에 대한 불신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매매시장의 동절기가 지속되고 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도 "매매불황에 전세급매물을 찾는 손님은 많지만 매입을 문의하는 사람은 없다"며 "간혹 매입을 원하는 사람도 기존 아파트보다는 양도소득세 혜택이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아파트를 지금 매입할 경우 1~2%의 취득세 혜택밖에 없어 차라리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되는 곳을 검토한다는 의미다.

얼어붙은 매매시장은 강남뿐만이 아니다. 강서ㆍ은평 등 강북권 일대도 전세문의만 이어질 뿐 매매는 사실상 "없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계의 전언이다.

강서구 가양동의 G공인 관계자는 "매매문의는 거의 없고 있어도 2억원대의 소형아파트에 국한된다"며 "그렇다고 문의가 매매거래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은평구 진관동의 H공인 관계자는 "매매가는 문의가 없다 보니 소형을 제외하고는 분기별로 1,000만원씩 떨어지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며 "대형은 전세가격마저 하향세를 보여 인기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세제 감면 일정이 24일 이후로 확정된 후 예상된 '반짝 효과'는 서서히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444건의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세제 혜택 발표 전주인 9월3~7일(381건)보다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 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지난 9∙10 세제 혜택 발표 이후 가계약물량이 계약을 확정하면서 거래건수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세제 혜택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세제 혜택 기간인 올해 말까지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일부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혜택 만료와 함께 다시금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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