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과 이상화는 25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500m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 여자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은 1차 시기에서 34초80을 기록,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어 2차 시기에서도 34초84의 좋은 성적으로 합계 69초64을 기록, 종합 1위에 올랐다.
모태범은 2차시기에서 미셀 물더(네덜란드)가 34초66을 기록해 심적 부담감이 컸지만 2차시기에서 역주를 펼친 결과 0.01초차로 멀더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선 이상화가 정상에 올랐다. 이상화는 1차 시기에서 38초03으로 1위를 차지한 뒤 2차 시기에서 37.66으로 기록을 더 앞당겨 종합 75초69를 기록했다. 2위인 중국의 유징(76초12)보다 0.43초 앞서는 기록이다.
이로써 이상화는 지난 9일 독일에서 열린 2011~12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 경기에서 위징에 뒤져 2위에 그친 아쉬움을 씻었다. 당시 이상화는 1차 시기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2차 시기에서 위징에 0.03초차로 뒤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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