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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까지 뒤흔든 강남스타일

소속사 YG엔터 시가총액 두 달 사이 4,000억 급증 "파급효과 합치면 1조원"<br>싸이 아버지 회사 주가도 57% 이상 덩달아 치솟아



싸이 신드롬이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강남스타일'로부터 파급되는 경제적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증시.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5일 약세를 보이며 8만4,500원으로 6.94% 하락했지만 지난 24일까지만 해도 전날보다 14.9% 상승한 9만800원으로 마감했었다. 특히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의 시가총액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등장하기 전 4,900억원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9,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뛰었다. 불과 두 달 사이 4,000억원에 가까운 상승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와 관련,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싸이의 직접적 효과는 앨범 판매량과 다운로드, 유튜브 조회 수 등 음원과 음반에서 15억원, 콘서트 30억원, 광고 50억원, 출연료 등 기타에서 10억원 등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대략 계산해도 약 1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미국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진흥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장 이질적이고 거대한 시장의 진입장벽을 허물었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특히 싸이가 아무런 프로모션 활동 없이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성공을 거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진출 루트를 찾은 것으로 다른 가수∙연예인도 같은 방법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발생한 매출이나 수익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며 "그 이유는 회사 방침이 소속 연예인들의 개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다 대부분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의 이 같은 조심스러운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문화적 파급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경우 무려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남스타일이 K팝시장 전체에 끼칠 영향력을 고려하면 그 경제적 파급 효과는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서 교수 자신이 뉴욕 타임스스케어 전광판 광고, 월스트리트저널 전면광고 등을 기획하면서 체감했던 경험치에 근거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잠재적 역기능도 돌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25일 '싸이 테마주'로 부각된 디아이의 이상 급등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디아이는 싸이의 아버지인 박원호 디아이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상장업체로 아들의 인기가 치솟자 회사 주가가 덩달아 요동을 치고 있는 것이다.

디아이의 주가는 8월 한 달간 2,670원까지 급상승한 뒤 9월 초 한때 2,100원대로 조정됐지만 20일부터 상승세가 두드러지더니 21일부터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5일 현재 3,645원에 장을 마쳤다. 20일 이후 4거래일간 무려 57.52%가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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