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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년 중국과 함께 세계로] 193개시 시장조사… 고급화로 돌파구

최종양 중국 이랜드 대표


중국 이랜드의 역사는 한중 수교 직후인 지난 1994년부터 시작됐지만 지금의 성공 씨앗이 뿌려진 것은 2001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7년 적자를 내며 이렇다 할 비전이 보이지 않았던 당시 이랜드는 현재의 최종양 중국 이랜드 사장을 중국에 급파했다. 원점에서 중국 사업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장기 성장전략을 짜라는 특명을 받은 것이다.

최 사장은 "2001년 1월 부임 즉시 6개월 동안 직원 10명과 중국 전역 100만명 이상 되는 193개 도시를 돌며 시장 조사를 하며 중국시장 진출의 새로운 전략방안을 고민했다"며 "당시 많게는 30시간 달리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고 오지 조사를 가는 도중에는 현지 강도를 만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바로 이 여정에서 중국 인민들이 뭔가 다른 것, 차별화하고 고급스러운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것이 철저한 현지화, 고급화 전략 수립의 토대가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랜드는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우리의 마음을 열어 소통하고 현지 직원을 성장시키는 것이 현지화의 기본"이라며 "중국 이랜드는 12개 지사 중 6개 지사장이 중국인이고 이들 리더의 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다"며 "수익을 중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중국에서 정직하고 가장 사랑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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