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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황소'·이우환 '선으로부터'… 99점 '최고'

한국미술시가감정協 '미술작품 가격지수' 평가 보니<br>시장정보 70%·예술가치 30% 적용<br>객관적 가격산출 위한 모델 첫 공개<br>"균질성 확보까지 지속적 검증 필요"

이중섭 '황소'

이우환 '선으로부터'

이중섭의 '황소'가 100점 만점에 99점이라면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역시 99점, 김환기의 '달과 항아리'는 97점이다. 천경자의 '꽃과 나비'는 96점이 매겨졌다.

어떻게 미술작품에 이런 객관적 지수를 적용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미술품에도 '권장 가격'을 매길 수 있을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미술작품의 객관적인 가격 산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개발 중인 '미술작품 가격지수(KAPAA인덱스ㆍKorea Art Price Appraise Association index) 모형을 최근 공개했다.

미술작품의 평가에는 주관적 가치와 외부요인이 상당부분 작용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가격을 산출하는 것이지만 이를 모든 작품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미술시장의 건전한 유통구조 확립과 신뢰할 만한 체계 마련을 위해 가격기준 설정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개발된 KAPPA인덱스는 일종의 '미술품 권장가격'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KAPPA인덱스의 미술품 추정가격은 작가ㆍ작품ㆍ거래정보 등의 시장정보가 70%, 예술적 가치가 30%로 적용돼 산출된다. 이번 가격지수는 경제적 관점뿐 아니라 작품가격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예술적 가치'를 정량화해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예술적 가치는 미술계 종사자로 구성된 전문위원들이 한국작가의 미술품 1,189점을 ▦작품성 ▦독창성▦주제ㆍ소재 ▦스타일 ▦제작기법 등 5개 평가 항목에 따라 항목별 20점 기준,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이 기준에 따라 이중섭의 '황소'나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등이 최고점(99점)을 받은 것이다. 70%의 비율을 차지하는 시장정보는 작가의 인지도ㆍ생존여부ㆍ국적 등의 작가정보와 작품종류ㆍ바탕재료ㆍ크기ㆍ서명유무ㆍ경매도록 수록여부ㆍ제작연도 등의 작품정보, 매매일자ㆍ거래방식ㆍ거래장소 등의 거래정보를 포함한다.

여기에다 해당 미술가가 어느 지역과 어떤 대상에게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를 평가하는 '작가 명성 등급'이 반영됐다. 충분히 알려진 작가를 10등급으로 했고 미술인에게만 일부 알려진 등단 초기의 신진 혹은 무명작가는 2등급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10등급 작가로는 백남준과 이우환, 9등급은 김환기, 8등급 이응노, 7등급 남관과 김기창, 6등급 전혁림 등으로 나뉘어졌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기존 경매에서 거래되는 (소수의) 작가의 작품 뿐 아니라 대다수 일반 작가의 작품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가격지수 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미술시장에서 거래됐던 작품들을 분석 대상으로 도출한 이번 가격지수 모형이 모든 예술작품에 적용될 균질성을 확보하기까지는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지수개발 연구에는 김영석 이사장과 김태황ㆍ김영선 명지대 교수, 신형덕 홍익대 교수, 김명수 가톨릭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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