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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집값 낙폭 커져

이달 0.9% 떨어져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은 0.9% 떨어져 지난달(-0.31%)에 비해 하락폭이 0.59%포인트 커졌다. 이는 지난 12일부터 재건축 기반시설부담금제가 시행되는 등 규제가 속속 적용되고 있는 데다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들이 겹치면서 사업초기 단계의 재건축 단지 호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강동구(-1.49%), 송파구(-1.34%), 강남구(-1.18%), 서초구(-0.36%)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실제 강동구 둔촌 주공1단지 22평형과 31평형은 한달 새 각각 3,500만원씩 하락했고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5평형은 5,000만원 떨어졌지만 매수세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강남구 역시 사업초기단계 단지들의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시세가 높아 거래가 안되고 있다. 개포동 시영 19평형은 현재 8,500만원 하락한 10억~10억5,000만원이다. 이에 비해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기반시설부담금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는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11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강남구 역삼동 성보 42평형은 2,500만원 오른 9억5,000만~11억원이고 지난 달 22일 사업인가가 떨어진 역삼동 진달래2차 31평형도 한달 새 3,000만원 올라 9억~9억8,000만원이다. 경기도의 재건축 단지도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한달 동안 0.01% 하락했다. 지난달 1.34%가 오른 것에 비하면 낙폭이 1.35%포인트나 됐다. 지역별로는 남양주시가 -6.24%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광명시(-0.83%), 과천시(-0.43%), 고양시(-0.14%) 순으로 하락했다. 광명시 하안주공저층본2단지 11평형은 1,000만여원,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18평형은 2,000만원 정도 각각 떨어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사업 초기 재건축은 현재 급매물도 소화가 안돼 여름 비수기가 끝날 때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8월에는 안전진단기준 강화, 9월에는 개발이익환수제가 버티고 있어 한동안 가격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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