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SM 주식을 샀다면?
세계 곳곳에서 한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걸그룹 '소녀시대'가 막 대중에게 선보였을 당시 이들의 가능성을 보고 천 만원으로 SM 주식을 샀다면, 지금 그 가치는 약 1억 3,000만 원에 달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IMF 외환위기 이후 산업자본주의에서 금융자본주의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고 있다. IT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K-POP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들 산업은 과거의 전통적인 산업과 달리 캐피털마켓(장기 금융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일찍이 패러다임의 흐름을 읽고 변화에 대처했다면 쏠쏠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를 인지하면서도 그 흐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이 서툰 이들을 위해 다년 간의 벤처투자 경험과 '괴물''해운대''국가대표''범죄와의 전쟁' 등 80여 편의 한국 영화에 투자했던 경험이 있는 저자가 산업의 저변에 있는 돈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기회는 패러다임의 흐름을 탄다'는 점을 강조한다. 초기에는 물론 지금도 한류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이 거품은 아닌지 논란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을 패러다임의 변화로 읽을 것인지, 단순히 지나가는 현상으로만 생각할 것인지는 개인의 판단 몫이다"며 "굴뚝 산업 위주에서 IT 산업 같은 지식정보산업, 또 거기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같은 감성산업으로 패러다임이 흘러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이런 변화를 타고 산업의 한 분야가 약진한 것"이라 말한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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