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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창조경영… 개개인 능력 파악이 먼저

■일본 조직문화에서 경영을 생각하다<br>(이병하 지음, 민음인 펴냄)


일본사회는 종신고용, 헌신, 관료제 등 오랫동안 그 특수성을 유지해 왔다.

일본에서는 사회적으로도 패거리 문화와 획일화 등 흔히 개인의 발전을 저해하는 성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인사관리 전문가 이병하는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온 이러한 일본의 특성이 일본 사회의 발전과 성공을 불러왔다고 진단한다.

저자가 전하는 일본 조직문화의 특성은 결국 사람, 조직, 조직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귀결된다. 이 세 가지 키워드는 더 나은 조직, 더 나은 기업이 되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나타내는 지표나 다름없다. 따라서 일본의 조직문화를 재조명해 보는 것은 현재 우리 조직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도쿄대학 법학부 교수인 마루야마 마사오의 '집요저음(執拗低音, basso ostinato: 한 번 제시된 테마가 곡 전체를 통해 반복되는 것)' 이론을 언급한다. 일본의 저류에 면면히 흐르는 사고양식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게 변하지 않으며 그 일정한 구조가 지닌 힘이 일본 사회를 이끌어 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속해 있는 조직에서도 변하지 않고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책에서 "기업이 사람을 고용해 일을 시키는 목적은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부가가치나 이익 등 그 어떤 형태로든 기업의 이윤을 최대화하려는 것"이라며 "기업 내 조직이나 인사 시스템이 이러한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설계되고 운영돼야 함은 자명하다"고 말한다. 즉, 많은 사람들을 관리하기 위한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조직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저자의 논지는 결국 사람으로 귀결된다.

"갈수록 복잡ㆍ다양해지고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각 개인이 가진 창조적인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들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어쩌면 향후 100년간 지속될지도 모를 기업경영의 화두인 창조경영을 위해서라도 창조적인 개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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