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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고경영진 2명 한꺼번에 퇴사

SW 담당·애플스토어 책임자<br>업무과실·내부불화 영향인 듯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제(iOS)와 애플스토어 부문을 책임졌던 최고경영진 2명이 한꺼번에 회사를 떠나게 돼 퇴사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자료를 통해 애플의 소프트웨어 담당인 스콧 포스톨(왼쪽) 수석 부사장과 애플스토어 책임자인 존 브로윗(오른쪽) 수석 부사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포스톨 부사장은 내년에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며 "현재 업무와 보직에서 물러나 그때까지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자문역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로윗 부사장은 별도의 유예기간 없이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며 "애플스토어 등 리테일팀은 쿡 CEO가 당분간 직접 관장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 두 사람의 구체적인 퇴사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연이은 업무과실과 내부불화 문제 등을 퇴사의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지난달 iOS 업그레이드와 함께 공개된 애플 지도에서 각종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 사이에 불만이 높아지자 이례적으로 쿡 CEO가 직접 나서 공식 사과한 바 있다.



한때 스티브 잡스의 후임으로까지 거론되던 포스톨 부사장의 퇴사는 그동안 잡스 사후 그가 이른바 '집단지도체제'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는 점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쿡 CEO가 여러 사업팀 간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임원 인사를 진행하고 있어 애플의 집단경영체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영입돼 애플스토어를 맡아온 브로윗은 6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그는 그동안 애플이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이끌어왔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울러 소매 부문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애플이 일부 직원의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내부불화를 촉발했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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