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2006~2012년 국토해양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10월 말 현재) 전국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2,463건으로 최근 4년 내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2007년 1,652건이었던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은 2009년 7,684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3,382건, 2011년 3,632건으로 급감했다.
특히 수도권 고가 아파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한때 전국 고가 아파트 거래량의 99%를 차지했던 수도권 아파트는 2,205건으로 2009년(7,636건) 대비 3분의1 토막이 났다. 서울 1,990건, 경기 207건, 인천 8건이 각각 거래됐다.
김지윤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09년 DTI 규제 확대 등으로 고가 아파트의 메리트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며 "또 깊어진 경기 침체로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아파트를 찾고 있는 것도 거래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2006년 7건에 불과했던 지방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면 2009년보다 210건 증가한 258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이 208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지방도 최근 수요위축과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면서 거래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호재 등으로 호황을 누렸던 고가아파트는 수요 감소와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지속적인 거래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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