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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 비만율이 관련 통계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위험 음주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흡연율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강행태 지표가 악화됐다.
1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지역건강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음주ㆍ운동ㆍ비만 등 건강행태 관련 지표가 대부분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 다시 증가했다. 2008년 18.4%에서 2009년(16.3%)과 2010년(14.9%) 감소하다가 2011년 18.2%로 다시 늘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23.1%), 강원도(21.4%), 인천(20.2%)이 높게 나타났으며 전남(16.6%), 전북(16.5%), 대구(16.0%)가 낮게 나타났다.
걷기 실천율은 2008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 번에 30분 이상 걷기를 일주일에 5일 이상 실천한 걷기 실천율은 2008년 50.6%에서 2009년 49.4%, 2010년 43.0%, 2011년 41.7%로 점점 떨어졌다.
걷기 실천율은 처음 조사가 실시된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서울(54%), 전남(50.6%), 인천(48.1%)이 높고 제주(29.1%), 경북(32.1%), 충남(35.3%)이 낮게 나타났다.
체질량 지수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인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최고치를 보였다. 비만율의 시군구 단위 지역별 분포의 중앙값은 2008년 21.6%에서 2009년 22.7%로 늘다가 2010년(22.5%) 조금 하락한 뒤 2011년 23.3%로 늘었다. 비만율은 강원(26.6%), 제주(26.4%), 인천(24.2%)이 높고 광주(20%), 울산(20.4%), 대전(21.3%)이 낮게 나타났다. 비만율이 높은 지역은 걷기 실천율이 낮은 경향을 보여 이 둘이 통계적으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인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최근 4년간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성인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2008년 49.2%에서 2009년 50.4%로 늘었다가 2010년 48.4%로 떨어졌고 2011년 47.0%로 또 떨어져 결국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제주도(52.5%), 강원도(49.6%), 경북(49.3%)이 높았고 대전(41.9%), 서울(42.7%), 전북(43.5%) 흡연율은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과천시(33.4%), 서울 서초구(34.2%), 전북 진안군(34.5%)이 낮았고 강원 태백시(61.5%), 전북 무주군(60.4%), 경북 군위군(58.9%)이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여건에 맞는 건강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제도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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