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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경영 정상화 잰걸음

올 1ㆍ4분기에만 원리금 7조원 상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범 2년 반만에 '부실 공기업'에서 환골탈태, 우량 기업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공기업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1ㆍ4분기에 약 8,000억원의 자금수지 흑자를 시현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LH의 경영실적 발표내용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된 올 1ㆍ4분기에 LH는 약 3조5,600억원의 토지ㆍ주택 판매대금을 회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6,500억원 대비 약 34% 신장한 것이다.

자금사정도 크게 개선됐다. LH는 올해 1ㆍ4분기에 총 6조2,000억원의 외부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2조4,000억원과 비교할 때 253%나 증가한 수치다. 통합 당시 빚더미에 눌려 채권 발행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겪던 때와는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



LH는 올 1ㆍ4분기에 토지ㆍ주택판매와 채권발행 등을 통해 총 14조5,000억원을 조달하고 이중 13조7,000억원을 사업투자나 부채감축에 지출해 약 8,000억원의 자금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1ㆍ4분기에 6조9,913억원에 달하는 원리금을 갚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원리금 상환액이 2조329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3.5배 가량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말 현재 LH의 부채비율은 486%로 통합 때의 525%에 비해 57%나 줄었다.

전사적으로 토지ㆍ주택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LH의 매출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15조원으로, 전체 공기업 중 3위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5% 증가한 7,900억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많았다.

LH의 한 관계자는 "2009년 출범 당시 '거대 부실공룡'의 탄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지송 사장이 취임 후 부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세일즈 강화와 원가 10% 절감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총 414개, 425조원에 달하는 방대한 사업을 합리적인 방식으로 조정하면서 방만한 사업으로 부실위기에 처한 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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