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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4분기 상각액 146억弗

손실 98억弗로 사상 최악…18년만에 첫 연간 적자 기록

미국의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지난해 4ㆍ4분기 146억달러의 자산을 대손상각하면서 창사 94년 만에 최악의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 1989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메릴린치는 17일(현지시간) 지난해 4ㆍ4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손실 등으로 98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릴린치의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78억달러, 전체 대손상각 규모는 230억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메릴린치는 지난 4ㆍ4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및 부채담보부증권(CDO) 투자 손실로 115억달러의 자산을 상각처리했다. 또 CDO 헤지에 관련된 자산을 재평가하면서 31억달러를 추가 상각해 총 대손상각 규모는 146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뉴욕타임스 등 일부 언론과 씨티그룹이 예상한 15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존 테인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메릴린치의 연간 실적은 분명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회사의 유동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테인 CEO는 지난해 12월 스탠리 오닐의 뒤를 이어 CEO로 선임된 후 일부 부서의 성과급을 삭감하고 부실이 많이 발생한 채권 부문 직원들을 감원했다. 또 신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5일 한국투자공사(KIC), 쿠웨이트투자청, 일본 미즈호파이낸셜 등에 66억달러 규모의 우선주 지분을 매각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매튜 알브레히트 애널리스트는 “테인 CEO는 메릴린치의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회사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일단 최악의 시기는 거의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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