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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신드롬' 주역 임헌정이 들려주는 말러교향곡

19일 예술의전당서 '9번' 공연

지휘자 임헌정 예술감독과 코리안심포니. /사진제공=예술의전당

9번째 교향곡을 작곡한 후 베토벤부터 브루크너, 드보르작 등 위대한 작곡가들이 세상을 떠난 것은 기이한 우연이다. 구스타프 말러(1860~1911)가 '교향곡 제 9번'을 작곡하던 1909년 당시 그는 심각한 심장병으로 고통받고 있었기에 자신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말러의 '교향곡 제9번'은 죽음과 이별의 느낌이 곳곳에 배어있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5년 동안 국내에서 처음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펼쳐내며 국내 '말러 신드롬'을 일으킨 지휘자 임헌정이 다시 한번 말러 음악을 들려준다. 지난 1월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오는 19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코리안심포니 192회 정기연주회에서 말러의 '교향곡 제9번'에 도전한다.

공연 부제는 '임헌정, 그리고 구스타프 말러'. 임헌정과 말러의 이름이 나란히 놓인 것만으로도 클래식 애호가들을 잔뜩 달아오르게 만든다. 코리안심포니도 전임 최희준 예술감독과 꾸준히 말러 교향곡을 연주해 온 터라 이들의 조합이 어떤 색깔을 만들어낼 지 기대된다.



'이별의 교향곡'이라고 불리는 말러 교향곡 제9번은 공식적인 말러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풍부하고 복잡한 구성의 발전부를 가진 1악장이 끝나면 우스꽝스럽지만 과장된 왈츠의 2악장이 펼쳐진다. 이어 풍자와 조소에서 고귀한 선율로 이어지는 3악장과 이별의 주제가 감동적이고 애잔하게 4악장에 펼쳐진다. 삶의 희로애락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통찰력이 담긴 곡이다. 말러의 작품 중 가장 독창적인 형식으로 난해하다는 평도 있지만, 임헌정은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깊고 진한 선율로 대중을 사로잡은 바 있다.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25년간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를 맡았던 임헌정은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슈만과 브람스 교향곡 전곡 등 한 작곡가를 깊이 탐구하며 부천필의 도약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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