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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세대 에이스' 켑카 "긴장해 매킬로이"

PGA 2년차로 피닉스오픈서 첫 승

2015년 주목할 선수 '1위' 이름값

장타에 배짱도 커 대항마로 급부상


브룩스 켑카(25)가 미국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켑카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처참하게 무너진 피닉스 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PGA 투어 2년 차인 켑카는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잡아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의 켑카는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라이언 파머(미국), 일본 간판 마쓰야마 히데키(이상 14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13만4,000달러를 거머쥐었다.

이 대회에서 우즈는 2라운드 합계 13오버파로 컷 탈락, 3년2개월 만에 세계랭킹 50위 밖(56위)으로 밀려났다. 특히 최악의 스코어인 82타를 치고 짐을 싼 다음 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유럽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해 더욱 속이 쓰릴 법했다. 매킬로이는 유럽 투어 최근 7개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에 세 차례 준우승하는 등 세계 1위에서 내려올 줄을 모르고 있다.

켑카는 일찌감치 매킬로이의 대항마가 될 재목으로 꼽혀왔다. 미국 골프채널은 지난달 '매킬로이와 우즈 외 2015년 주목할 선수 10명'을 선정하며 켑카를 1위에 올렸다. 키 183㎝에 몸무게 84㎏인 켑카는 지난해 11월 유럽 투어 터키항공 오픈에서 이안 폴터(잉글랜드)를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앞서 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 US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면모도 과시했다. "리더보드의 톱10 근처에 있으면 언제든 우승을 노릴 중대한 위협이 될 선수"라는 평이 정확히 맞았다.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켑카는 15번홀(파5)에서 15.5m짜리 이글 퍼트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홀에서 드라이버로 331야드를 날릴 정도로 배짱도 두둑하다.



피닉스 오픈은 야구장처럼 시끄러운 게 전통인 유명한 대회. 켑카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전미에 이름을 날리게 됐다. 그는 독특한 성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경기장 아나운서가 "컵케이크"로 잘못 소개하는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켑카는 "대부분이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며 "이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겠다"고 했다. 세계랭킹 33위였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19위까지 올라섰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최경주(45·SK텔레콤)는 7언더파 공동 22위, 박성준(29)은 공동 30위(5언더파),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공동 46위(3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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