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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中 잡곡음료 업체 M&A 나서

최근 성장 둔화에 고전하고 있는 코카콜라가 시장 다각화의 일환으로 중국의 잡곡 음료 업체를 인수·합병(M&A) 하기로 했다. 6년 전 중국 주스 업체 인수를 시도했다가 정부 당국의 반독점 규제로 무산된 이후 중국 본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M&A 거래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날 중국조양왕음료의 음료 사업 부문을 4억50만 달러(약 4,33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양왕음료는 팥이나 호두, 귀리 등을 활용한 잡곡 음료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업체다. 코카콜라 측은 “이번 거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카콜라는 성장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코카콜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불과 2% 증가에 그쳐, 2년 연속 목표치에 미달했다. 코카콜라의 주력인 탄산음료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비탄산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이 같은 시장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게 바로 중국이다. 중국 내 탄산 음료 판매량은 지난 2009년~2014년 사이 연평균 5.2% 성장에 그친 반면 비탄산음료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14%나 커졌다. 중국 탄산 음료 시장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코카콜라의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증가에 그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며, 코카콜라의 이번 M&A 시도는 회사 이익에 절대적 영향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차원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M&A의 최종 승인 여부는 중국 정부의 손에 달려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09년 자국 최대 주스 업체 후위위안을 대상으로 한 코카콜라의 M&A를 반독점법에 저촉한다는 이유로 무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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