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리빙 앤 조이] 공포에 대한 상식 Q&A

納凉은 착각?<br>공포 느끼면 실제론 체온 올라

반복적으로 공포영화를 보면서 우리 뇌는 파란 조명에 귀신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학습하고 파란 빛에 반사적으로 긴장한다.

[리빙 앤 조이] 공포에 대한 상식 Q&A 納凉은 착각?공포 느끼면 실제론 체온 올라 도움말=박창해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하지현 건국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반복적으로 공포영화를 보면서 우리 뇌는 파란 조명에 귀신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학습하고 파란 빛에 반사적으로 긴장한다. 매년 이맘때면 방영되는 텔레비전 납량특집 프로그램을 보면서 꼭 생기는 의문이 하나 있다. 정말 공포영화를 보면 납량(納凉)이라는 말처럼 더위가 가실까. 대답은 시원해지기도 하지만 오히려 더워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공포를 느끼면 자율신경계의 반사작용으로 체온이 즉각 올라가는데 이때 인체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체온을 감지하고 제자리로 돌리려고 하는 과정에서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포물을 보고 서늘함을 느끼는 것은 실제 체온의 변화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공포에 대한 상식을 일문일답으로 알아보자. Q1. 공포를 느끼면 체온이 떨어지나 -사람이 공포감을 느끼면 체온이 내려가기 보다는 상승한다. 특히 극도의 공포감을 느낄 경우 콩팥 위쪽의 부신이란 호르몬 샘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공기의 출입량을 증가시켜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한다. 또 공포감을 극복하려는 뇌에 많은 양의 산소와 양분을 공급해 주기 위해 뇌혈관으로 많은 피가 흐르게 된다. 이때 동공이 확대되고 승모근이 수축되면서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데 이는 추위를 느꼈을 때 소름이 돋는 것과 같다. Q2. 공포를 느낀 후 나타나는 몸의 변화는 추위를 느꼈을 때와 같나 공포를 느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은 시상하부의 명령으로 나타나는 반응이 아니라는 점에서 추위에 의한 몸의 반응과 다르다. 공포를 느끼면 우리 몸은 자율신경계의 반사작용으로 신체반응이 나타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공포를 느낀 직후 체온이 상승하면 뇌에 있는 시상하부가 체온을 낮추기 위한 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때 열을 방출하면서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을 증발시켜 신체의 온도를 낮춘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체온이 내려갔다고 느낀다. 결국 공포감은 체온의 하강이 아니라 상승과 관련 있으며 상승한 체온이 제자리도 돌아오는 과정에서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다. Q3. 공포영화에는 파란 빛이나 어둠, 폐쇄된 공간이 많이 등장하는데 인간이 이것들에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첫째는 학습된 공포라는 것이다. 공포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파란 빛이나 어둠, 폐쇄된 공간은 공포를 불러일으킨다는 반복된 경험을 얻었다면 비슷한 장면만 봐도 우리 몸은 긴장을 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신을 직접 본적이 없는데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경험에 따른 공포라고 설명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나 물체, 상황 등에 대해 인간이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낀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높은 데서 떨어져 보지 않았지만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것은 경험해 보지 않은 것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면 근원적으로 공포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Q4. 공포를 느끼는 것은 우리 몸에 해로운가 공포도 스트레스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공포를 느끼는 것은 좋지 않다. 공포를 느끼면 우리 몸은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흥분상태에 이르고 잠을 못 이루거나 불안정한 정서 상태가 된다. 이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공포를 느낀 후 생기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공포물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복해서 공포영화나 드라마를 본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Q5. 공포가 스트레스의 일종이라면 인간은 어째서 공포를 즐길까 온탕에 들어갔다가 냉탕에 들어갔을 때 시원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같다. 즉 공포 영화를 보면서 우리 몸은 잔뜩 긴장하지만 무서운 장면이 끝나고 나면 긴장이 풀어지면서 시원함을 느끼는 데 이 같은 기분 때문에 공포물을 즐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납량 기획 "공포를 만드는 사람들" • 공포에 대한 상식 Q&A • 수치화한 공포체험 • 휴가철 건강관리 요령 • 밤마다 뒤척이는 아이 '속열' 의심을 • 거장들의 렌즈에 투영된 한국 • 음성 큰바위얼굴 조각공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