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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경제능력 집중 공격

롬니, 미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태양광패널 업체에 대한 부적절한 자금지원 등을 근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관리 능력 문제를 집중 공략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롬니 전 주지사가 155명의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70%가 넘는 압도적 지지율로 승리하며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당대회 대의원 과반 1,144명을 확보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8월27일부터 30일까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때 후보로 공식 지명돼 11월6일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하게 된다.

롬니는 지난 1947년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부친은 아메리칸모터스 회장과 미시간주 주지사를 지낸 조지 W 롬니다. 롬니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서는 최초로 소수종교인 모르몬교를 신앙으로 갖고 있다.

롬니는 "대의원 1,144명의 지지를 얻는 길은 힘들었지만 11월6일 대선까지는 더욱 길고 험난할 것"이라며 "(공화당이) 백악관을 다시 차지하고 미국을 올바른 길로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롬니는 5억2,800만달러의 정부 보증을 받고 도산한 태양광패널 업체인 솔린드라를 거론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새로운 공격을 시작했다. 롬니는 콜로라도 탄광지역을 방문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그린에너지 정책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의 베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경력에 대해 '일자리를 잡아먹는 경제 흡혈귀'라고 공격하는 오바마 캠프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양측은 이번 대선의 승패가 스윙스테이트(선거경합주) 무당파의 표심에 달려 있다고 보고 상대방 후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롬니는 이날 저녁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호텔에서 마련한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는 최근 TV인터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태어난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소수종교를 가진 첫번째 공화당 후보의 탄생이라는 역사적인 사실과 경제 문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전달하려던 롬니의 노력이 트럼프 때문에 퇴색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선은 2000년 대접전을 벌였던 공화당 조지 W 부시, 민주당 앨 고어의 대결에 버금갈 정도로 초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WP와 ABC뉴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선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 문제 해결능력을 놓고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은 47%로 같았고 대선이 당장 실시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오바마 49%, 롬니 46%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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