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자료에서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말까지 최대 2.4% 성장하고 실업률은 최고 8.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25일 예상했던 GDP 성장률 최대 2.9%, 실업률 최고 8.0%를 재 수정한 것으로 이전보다 미국의 경기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FRB는 에너지 가격, 특히 원유와 휘발유 값이 내려감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낮다고 보고 물가상승률을 종전 1.9~2.0%에서 1.2~1.7%로 낮췄다.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1.7~2.0%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FRB는 2013~2015년 장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2013년 GDP 성장률은 4월에 3.1%로 봤으나 이번에 2.8%로 0.3%포인트 낮췄고 2014년은 3.1%에서 3.0%로 수정했다.
실업률은 2013년 최고 7.7%, 2014년 7.4%로 예상했으나 더 서서히 떨어질 것으로 보고 2013년 최고 8.0%, 2014년 7.7%로 수정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위기가 미국 경제성장을 지체시키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채무 및 성장 위기가 이미 미국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고, 유럽 국가들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국 경제가 악화하면 이를 부양하고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국채를 더 사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