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40여년 전 10여명의 병아리 감별사가 처음으로 정착하며 탄생한 페루 동포사회가 이처럼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것은 여러분이 남몰래 흘린 땀과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땀과 눈물로 페루에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계신 우리 동포 여러분에게 힘이 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통일정책을 소개하며 “페루는 남북한 모두와 수교하고 있는 나라여서 우리의 통일노력을 알리는 민간 차원의 활동이 그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통일의 당위성과 통일정책을 널리 알리는 통일 전도사가 돼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한·페루 관계에 대해 “첨단 항공기술과 군수산업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군용기 사업을 함께할 정도로 양국관계가 깊어졌다. 양국은 그 동안의 전통적인 무역과 투자 협력을 넘어서 이제 정보통신(IT), 보건의료, 인프라, 교육, 방산, 치안 등 다양한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지난 1974년 페루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페루 여자배구를 세계 최정상에 올려놓으며 ‘페루 배구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만복 감독도 참석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디아나 알바레스 칼테론 페루 문화부 장관과 함께 ‘페루 인류고고학 역사박물관’을 방문, 페루가 미주 대륙 최초의 ‘까랄(Caral)’문명 등 다양한 문명의 유적들을 잘 보존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박물관장과 고대 페루문명 및 문화유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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