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이 지난 1월 홍콩 북부 성수이(上水) 지역의 도축장에서 수집한 돼지 표본에서 항생제 내성균인 반코마이신 내성 장내구균(VRE)이 발견됐다.
유전자 분석결과 이 슈퍼박테리아는 ST6형으로, 그 동안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박테리아로 밝혀졌다.
한편 이 도축장은 중국과 홍콩에서 온 동물들을 모두 도축하는 곳이라 어느 지역의 돼지가 VRE에 감염됐는지는 추적하지 못했다.
연구팀을 이끈 호 팍-렁(何栢良) 홍콩대 부교수는 홍콩이나 중국의 돼지 농가들이 항생제를 남용한 탓에 항생제 내성균이 출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나 감염된 가축과 접촉할 때 사람에게도 슈퍼박테리아가 옮길 수 있지만,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혀 먹는 한 감염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VRE의 감염 사망률은 40∼70% 정도로 홍콩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것과는 다른 ST414형 VRE로 인한 사망자가 가끔 나오는 것으로 조사 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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