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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대학 피습 목격자 "기독교도면 총에 맞아"

2일(현지시간) 케냐 가리사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공격은 기독교도를 겨냥한 것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알샤바브 조직원들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 가리사 대학 정문에 폭발을 일으키고 총격을 가했다. 이후 여학생 기숙사에 도착할 때까지 캠퍼스를 가로지르며 계속 총기를 난사했다.

이 대학 강사인 조엘 아요라는 미국 CNN방송에 알샤바브 조직원들이 어느 순간 기독교 학생들이 모인 방을 급습하더니 그들을 인질로 잡았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을 따르는 이슬람교도 외에는 “마주친 모든 이에게 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알샤바브 조직원들이 기숙사 방 문을 열고 안에 숨은 사람들에게 기독교도인지 이슬람교도인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 목격자는 “당신이 기독교도였다면 현장에서 총을 맞았을 것”이라며 “총 소리가 들릴 때마다 내가 죽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이날 테러범들이 학생들을 종교별로 분리한 뒤 이슬람교도 학생들은 현장에서 벗어나도록 허용했다면서 이는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밝힌 알샤바브가 이전에 보였던 행동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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