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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배우 출연료 상한선 정한다

드라마국장 7일 회동… "회당 1,500만원 검토"

방송계에 장기 불황이 드리울 전망인 가운데 지상파 방송 3사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배우들의 출연료에 메스를 대기로 했다. 6일 방송계에 따르면 광고 수입 감소로 방송사들이 제작비가 높은 드라마를 잇따라 폐지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 3사 드라마국장들이 배우들의 출연료 상한선을 만들기 위해 7일 깜짝 회동에 나선다. 방송 3사는 꾸준히 지적돼온 스타 연기자의 고액 출연료와 고무줄 편성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고액 출연료 문제는 지난해 외주제작사협회에 의해 회당 1,500만원을 상한선으로 하는 방안이 마련됐지만, 방송사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화된 상태였다. 방송 3사는 출연료 수준을 정하는 공동 가이드 라인을 마련한 뒤 여기에서 15% 수준을 삭감하는 쪽도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조연 배우의 경우 상한선은 500만원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SBS 드라마국 한 고위 관계자는 "출연료 상한선이라는 것이 방송사들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로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상황이 너무나 안 좋고 방송 3사가 나란히 위기 의식을 갖고 있는 만큼 방송사끼리 일단 안을 정하고 연기자협회, 매니지먼트협회 등과 대화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가이드 라인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연료 상한선에 대해 현재 1,500만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내일 회의를 해봐야 정확한 상한 금액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렇게 방송 광고 시장이 힘들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방송사들이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현 방송사 분위기를 전했다. 치열한 경쟁 관계인 방송 3사가 전례를 찾기 힘든 협력에 나선 이유는 심각한 드라마의 위기에서 좀처럼 탈출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출연료 등으로 기존에 책정된 제작비로는 도저히 드라마를 만들 수 없는 등 만들면 만들수록 손실이 커지는 악순환이 계속되자 (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방송3사에 깜짝 회동을 제한, 방송 3사의 입장과 맞아 떨어지면서 전격 성사됐다. 방송사들은 이달 말에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출연료 상한선을 확정짓고 내년 1월 방송 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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