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맥주 수입액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1995년 이래 처음으로 수입량이 수출량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 적자폭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관세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맥주는 약 1억1,164만달러어치로 2013년(8,967만달러)보다 24.5% 급증했다.
지난해 수입한 맥주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1,209억원어치다.
맥주 수입량은 외환위기 당시 급격히 줄었다가 2000년 전후 급증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2∼3년 사이 가장 두드러지게 늘었다.
수출입 규모를 보더라도 지난해 맥주 수출중량(11만1,004t)이 2013년(11만3,155t)보다 줄어들면서 2009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수입중량은 25.5%(9만5,211t→11만9,467t) 늘어나면서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량을 앞질렀다.
무역수지 적자폭 역시 지난해 3,846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마신 맥주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사히·삿포로 등 방사능 유출 우려로 한때 소비가 줄었던 일본 맥주(3만1,914t)가 4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이네켄을 비롯한 네덜란드 맥주(1만7,821t)가 2위를 기록했고, 독일 맥주(1만6,688t)가 비슷한 기록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위였던 중국 맥주(1만1,490t)는 4위로 올라섰고, 마이너스 성장을 한 미국 맥주(8,944t)는 5위를 기록했다.
호가든을 비롯한 벨기에 맥주와 기네스 등 아일랜드 맥주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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