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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New Car] 혼다 '뉴 어코드'

베스트셀링카로 '무서운 질주'<br>출시 3주만에 1,000대 계약<br>성능·연비 동시에 향상됐지만<br>가격은 기존과 동일해 큰인기


“출시 한 달도 안 된 수입차의 계약대수가 1,000대를 넘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수입차 업계는 최근 혼다 ‘뉴 어코드’의 약진에 대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뉴 어코드는 지난달 14일 출시된 후 약 보름 만에 355대가 신규 등록돼 1월 신규 등록 순위 1위에 오르는 ‘사고’를 쳤다. 뉴 어코드는 출시 이후 3주 만에 계약대수가 1,000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J-Car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특히 혼다는 CR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수입차 시장의 강자로 올라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뉴 어코드로 또 한번의 바람몰이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어코드는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일본차다. 지난 1976년 출시된 후 30여년 동안 쉼 없이 진화하며 160개국에서 1,6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는 지난 2004년 5월 처음으로 소개돼 지난해까지 총 4,926대가 판매됐다. 어코드는 국내 수입차 업계의 후발주자인 혼다코리아가 선두권으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혼다코리아가 새로 선보인 ‘뉴 어코드’는 지난해 9월 세계시장에 등장한 8세대 어코드다. 뉴 어코드의 외모는 확실히 중후해졌다. 스포티한 느낌은 유지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적 요소가 곳곳에 추가됐다. 프런트 그릴과 헤드램프가 기존 모델보다 대형화돼 강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차체 크기도 이전 모델보다 전장 80㎜, 전폭 25㎜, 축거가 60㎜ 커져 실내공간도 한층 넓어졌다. 인테리어는 혼다 특유의 심플한 느낌을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각종 조작버튼이 집중돼 있는 센터페시아는 기존의 디자인과 큰 변화가 없다. 회사 측은 “운전자 시선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각종 버튼들을 배치했다”며 “안전한 운전을 최상의 가치로 생각하는 혼다의 철학이 반영된 인테리어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성능면에서는 혼다의 독자적인 차세대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인 VCM시스템을 적용해 탁월한 성능 향상에 성공했다. VCM시스템은 강한 출력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3, 4기통으로 운영되고 강력한 힘이 필요할 때는 6기통이 모두 힘을 발휘하도록 조절하는 기술로 엔진효율을 극대화해 연비향상 및 배기가스 절감 효과가 있다. 실제 도로주행 시 평평한 도로를 달릴 때는 1,500~2,500rpm 영역 내에서도 만족할 만한 운전성능을 보여줬으며 언덕길을 오를 때는 2,500rpm을 넘어서며 강력한 추진력이 발휘됐다. 특히 주행 중 연비가 1리터당 9㎞ 이상에 달할 때는 계기판에 ‘ECO’라는 녹색등이 켜지며 실시간 연료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운전자에게 알려줘 ‘경제적 운전’을 유도한다. 소음측면에서는 정숙성과 스포티한 느낌을 동시에 구현했다. 저속으로 주행할 때는 일본차 특유의 정숙성을 유지하면서도 가속할 때는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중저음의 기분 좋은 소음이 나 스포티한 운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는 소음상쇄시스템(ACMㆍActive Control Engine Mount) 덕분. 이 시스템은 오디오 시스템의 작동과는 무관하게 실시간으로 부밍소음(실내 소음 중에서 비교적 주파수가 낮고 귀에 압박감을 주는 불편한 소리)과 역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발생시켜 소음을 감소시킨다. 적재공간을 넓혀 차량의 활용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뉴 어코드는 골프백 3~4개가 들어갈 만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또 뒷좌석에 스키스루 시트를 적용해 스키를 실을 수도 있고 접이식 시트이기 때문에 트렁크와 뒷좌석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레저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을 겨냥한 설계로 실제 SUV 못 지 않은 기능성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뉴 어코드에는 물을 흘려 깨끗한 시야를 확보해 주는 아웃사이드 미러와 후진연동 사이드 미러, 오토 레벨라이져, 레인센서 등 고급차에 적용되는 첨단 사양들이 대부분 채용됐다. 기존 어코드에 비해 이처럼 다양한 기능들이 눈에 띄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5모델 3,940만원, 2.4모델 3,490만원으로 기존 어코드와 동일하다. 뉴 어코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차체 크기와 중후한 느낌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핸들링이 둔해져 스포티한 느낌을 떨어뜨린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실속파 고객의 마음 사로잡아"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실속파를 겨냥한 타깃마케팅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하다"며 나름의 전략을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뉴 어코드의 인기비결은 무엇인가. ▦차체를 대형화해 실내공간이 넓어지고 승차감도 대폭 개선됐다. 배기량을 기존 3,000㏄와 2,400㏄에서 3,500㏄와 2,400㏄로 높여 각각 275마력과 180마력의 강력한 엔진으로 재탄생했다. 독자 기술인 가변실린더 제어시스템이 적용돼 성능과 연비가 동시에 향상됐지만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CR-V에 이어 뉴 어코드가 연속 히트하고 있다.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있는가. ▦한국 소비자는 성능ㆍ디자인ㆍ가격 등 어느 한가지만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면서 실속파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CR-V는 30대 이상의 전문직을 포함해 자녀가 있는 여성, 어코드는 30~40대 이상의 전문직 종사자, 시빅은 엔트리카를 구입하는 20~30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일본차 강세의 원인은 무엇인가. ▦소비자들의 신뢰다. 한국 소비자들은 일본차에 대해 기술력이 뛰어나 잔고장이 없는데다 차체 크기도 적당하고 소음이 없다며 좋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는. ▦어코드 3,000대, CR-V 3,000대, 시빅 2,500대, 레전드 500대로 총 9,000대 판매가 목표다. 상반기에는 대구ㆍ광주ㆍ대전에 딜러를 추가로 확보해 전국 딜러망을 구축하고 특색 있는 사회공헌활동도 실천할 예정이다. -가격인하 계획은. ▦이미 출시된 모델의 가격을 내리진 않지만 신제품은 시장상황이나 환율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가격을 책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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