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와 차한잔] 석종훈 다음 커뮤니케이션 대표

"UCC사업 강화, 포털 1위 탈환"


[CEO와 차한잔] 석종훈 다음 커뮤니케이션 대표 "UCC사업 강화, 포털 1위 탈환" 제주=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사진=이호재 기자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구글이나 유튜브와의 제휴는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최대의 UCC 사이트인 유튜브의 콘텐츠를 다음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양사가 합의했습니다.” 최근 동영상 UCC 사업 강화를 통해 포털 업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선언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석종훈(45) 대표는 UCC 사업 강화를 위해 유튜브코리아가 국내 본격 서비스에 돌입할 때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사 간 협력수준을 본사 차원에서 자회사까지 확대한 것으로 제휴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UCC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이를 위한 대안으로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 석 대표는 “UCC를 풍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어린이용 콘텐츠 서비스 업체 2~3군데를 M&A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UCC 전문 사이트 ‘판도라TV’ 인수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전문 UCC 업체보다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TV팟’이 급성장 해왔고 ‘노하우팟’ ‘라이브팟’ ‘비디오팟’ 등 일련의 ‘팟’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방대한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 다음의 ‘TV팟’은 주간 순방문자수 300만을 넘어 전문 서비스업체와 선두를 다투고 있고 포털내에서도 시장점유율 60%로 1위에 올라있는 상태다. 석 대표는 또 “앞으로도 동영상 콘텐츠와 UCC 검색, 다음카페, 메일 등을 모바일과 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플랫폼까지 확장해 시장을 넓혀갈 예정”이라며 “향후 텍스트 위주의 경쟁 포털사보다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충분한 요소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NHN이 KT와 제휴해 IPTV 시장에 진출한 데 대해 석 대표는 단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도 고민하고 있지만 우선은 IPTV 서비스를 직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PTV 시범사업 당시 다음의 UCC서비스는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은 상위 60%가 넘었다”며 “특히 메신저ㆍ인터넷전화 등에 호응이 높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얘기했다. “단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도 물론 고민하고 있지만 다음은 IPTV 서비스를 직접 펼쳐 새로운 미디어 영역에서도 최강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구글과의 협력이 조만간 발표될 2ㆍ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구글이 1~2년간 안정적인 검색광고 비용을 제공하기로 합의한데다 광고 영역도 넓히고 있다”며 “검색광고 시장이 매우 좋은 상황이며 미디어광고도 많이 늘었다”고 분석, 검색광고 파트너를 오버추어에서 구글로 변경한 것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2ㆍ4분기 월드컵 영향으로 미디어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다소 낮게 보일 수 있다”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최근 이재웅 사장이 코스닥업체인 화인에이티씨 인수를 시도하면서 이 회사가 다음의 지주회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석 대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현재도 지주회사 전환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다음을 분할하면 간단하게 해결됐을 것”이라며 “굳이 화인에이티씨를 인수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필요가 없으며 그 문제는 이재웅 사장의 개인적 투자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투어익스프레스 매각과 관련해서도 석 대표는 “그동안 보유했던 오이뮤직ㆍJYP 등 커머스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개편을 마무리 짓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는 다음이 동영상과 검색 중심의 미디어기업으로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한 조치이며 최근 다음 커머스가 분할될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 다음’을 위한 이 회사의 의지는 분명하다. 실제 다음은 ▦TV팟 ▦블로그가 만든 뉴스 ▦텔레비존 등을 내세워 시장에서 ‘미디어 다음’으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이를 통해 포털 최강자가 되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석 대표는 “이전의 미디어는 정보 제공자가 소수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에도 제한이 있었지만 지금은 메일이나 휴대폰의 확산으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정보의 양이 많아진 만큼 전통적인 미디어 방식보다는 누구나 참여하고 정보를 소비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경영철학과 스타일 - 변화 두려워말고 한발 먼저 내딛자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기자 출신 CEO로 다음의 대표적인 사업인 미디어다음과 카페ㆍ검색ㆍ메일 등을 두루 총괄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미디어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평소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한 발 먼저 내딛자'는 철학을 갖고 있는 석 대표는 지난 2000년 종합일간지 기자를 그만두고 국내에서 막 태동되던 인터넷 뉴스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로 떠났다. 그곳에서 석 대표는 실리콘밸리뉴스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다양한 언론사의 뉴스와 독자들의 생생한 토론으로 채워진 '미디어 다음'은 이러한 경험에서 탄생했다. 그는 힘든 결단의 순간에는 '눈 덮인 광야를 걸어갈 때에는 이리저리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라는 서산대사의 한시 구절을 떠올린다고 한다. 때로는 넘어지고 또 위기에 빠질지라도 소신을 갖고 새로운 도전의 첫 걸음을 한 발 먼저 내딛는 것만이 성장을 향한 토대라는 설명이다. 석 대표는 평소 "다이아몬드를 손에 쥐기 위해서는 손에 쥔 구리는 버려야 한다"는 격언을 자주 인용한다.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전 자세'를 갖는 것은 물론 '과감한 포기'를 할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평소 석 대표는 다음의 좋은 서비스들을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것은 더욱 살리고 그렇지 않은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라고 직원들에게 독려한다. 또한 석 대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의 소통'이라는 기업철학처럼 직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기업 경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평소 모르고 지내는 직원들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다른 부서 직원에게 책을 선물해주는 '설레는 아침'이나 일대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설레는 저녁'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직원들의 소통을 위해서다. 직원들과 새벽 5시에 만나 아침 골프를 치며 직원들과 격없는 대화와 여가 활동을 즐기는 것 역시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석 대표의 경영 철학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게다가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하면서 통근 버스는 물론 하루 세끼 모든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약력 ▦62년 서울생 ▦86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86년 경향신문사 입사 ▦89년 조선일보사 기자 ▦99년 조선일보사 정보통신팀장 ▦2000년 실리콘밸리뉴스 부사장 ▦2001년 ComeToUSA 부사장 ▦2002년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2006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입력시간 : 2007/07/31 17:0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