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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갑부들은 해외기업 사냥

버거킹·LAN항공등 인수 세계 M&A시장 큰 손으로


나라안에서만 보수적으로 움직이던 브라질 갑부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업체인 버거킹을 40억 달러에 인수한 사모펀드 3G캐피탈의 소유주는 브라질의 억만장자인 호세 파울로 레만이다. 버거킹의 피인수 가격은 패스트푸트 체인 분야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사실보다 레만의 행보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레만은 자산 규모 115억 달러로 브라질 3대 부호, 전세계 64위에 오른 인물. 스위스 이민자의 후손인 그는 2000년대 브라질 맥주회사 암베브를 인수한 뒤 잇단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세계 최대 매주업체 안호이저 부시-인베브로 키웠다. 레만은 현재 안호이저-부시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 레만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브라질 신흥 갑부들의 일례. 과거 브라질 갑부들은 금융ㆍ경제 중심지인 상파울루 출신이 주류를 이뤘고, 부를 세습해온 이들은 보수적인 투자를 견지했다. 이에 비해 브라질 경제의 급성장과 함께 등장한 신흥 부호들은 매우 적극적이다. 더구나 하버드대 출신인 레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브라질 신흥 갑부들은 평범한 가문 에서 태어났고 스스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 칠레의 LAN항공과 합병을 발표, 라틴아메리카 최대 항공사로 도약한 TAM항공의 설립자인 홀림 아마로는 비행기 조종사 출신이다. 그는 2001년 헬기 사고로 사망할 때까지 과감한 판단과 기민한 영업을 통해 회물 위주의 소형 항공사였던 LAM을 브라질 대표 항공사로 성장시켰다. 브라질 신흥 부호를 대표하는 인물이 호슬리 바티스타다. 10대 때 아버지가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일하기도 했던 바티스타는 현재 세계 최대 축산물 가공업체인 JBS프리보이를 소유하고 있다. 그의 결단이 빛난 것은 지난 1998~1999년 헤알화 위기 때다. 그는 헤알화 위기를 수출 시장 개척의 절호로 기회로 여겼으며, 은행대출과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공격적인 M&A에 나섰다. 최근 필그림스프라이드를 인수한 JBS프리보이는 타이슨푸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육가공 업체로 성장했다. 바티스타는 "타이슨 푸드를 누른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NYT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거친 환경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한 것이 브라질 신흥부호의 특징"이라면서 "이들은 브라질을 뛰어 넘어 사업 기회를 잡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2008년 현재 브라질의 백만장자는 22만 명으로 2006년보다 70%가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브라질보다 인구가 6배나 많은 인도보다 많은 것이며 최근 가파른 경제 성장과 함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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