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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미국대사 피습] 미국 "폭력 규탄"… 외신 "일부 좌파 반미 여전" 범행동기 집중보도

■ 발칵 뒤집힌 美·해외언론

한미 군사훈련·셔먼 차관 발언 등 거론

英·日 언론도 실시간 속보로 원인 분석

"안전하다는 한국, 허술함 드러내" 지적도

미국 CNN방송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괴한에게 습격당한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CNN 화면 캡처).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5일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폭력행위 규탄 입장을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최근 한일 간 과거사에 대해 양국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웬디 셔먼 미국 정부 차관 문제와 한미연합훈련 이슈가 한국 내 일각의 반미감정을 자극했는지 여부를 조명하고 있다.

5일 미국 국무부는 논평을 통해 "우리는 리퍼트 대사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강연을 하던 도중 피격을 당한 사실을 확인한다"며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 미국대사관은 현지 치안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국내 언론을 인용해 리퍼트 대사의 피습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하며 용의자 김기종씨의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또 남북으로 분단된 한국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 등을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다루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극단적인 좌파 세력들이 한반도 분단에 대해 여전히 반미 감정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한국인들이 한국전쟁 이후 주한 미군이 남한에 상주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일본 언론도 이번 사건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미국과 한국은 이번 주에 북한을 자극하는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다"며 "일부 한국인들은 남한과 북한의 분단 원인으로 미국을 꼽고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가디언도 "남한과 북한은 지난 1953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미합동군사훈련이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은 최근 셔먼 차관이 한중일 3국에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와중에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되짚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사건 발생부터 용의자 신병 확보, 병원으로의 이동 등을 실시간 속보로 타전했고 NHK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한편 CNN방송 등은 리퍼트 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절친한 관계라는 것에 주목했다. ABC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곧바로 리퍼트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쾌유를 빌었다고 보도했다. ABC는 "오바마 대통령이 리퍼트 대사와 그의 아내 로빈에게 깊은 염려와 함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안전한 사회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행사장에 금속탐지기도 설치돼 있지 않는 등 허술함을 드러냈다"고 미흡한 안전 관리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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