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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등도 디폴트 위기 유럽發 '더블 D' 우려 확산

글로벌 경제에 '더블 D(디플레이션ㆍ디폴트)'라는 시한폭탄의 초침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 폭탄의 뇌관은 바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다.

유로존 위기로 인해 올해 해당 지역의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요20개국(G20)의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또 금융시장에서는 재정위기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ㆍ포르투갈ㆍ헝가리 등 유럽 국가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같은 '더블 D'가 현실화할 경우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미국ㆍ중국 경제도 타격을 받으면서 세계 경제는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G20까지 디플레이션 우려…세계 경제도 뒷걸음질=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주 멕시코에서 열린 G20 회동에 제출한 문서에서 "성장이 예상보다 더 둔화되면 생산부족이 크게 확대돼 G20 일부 국가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채무 부담이 큰 나라들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이 문서는 지적했다.

IMF는 또 지난 24일 발표한 세계 경제 수정전망에서 유로존이 올해 -0.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스페인은 -1.7%, 이탈리아는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영향으로 세계경제도 3.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이자 유일한 희망으로 꼽히는 독일조차 지난해 4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5%로 집계돼 충격을 줬다. 영국도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하락했다. 일본은 오는 3월 끝나는 2011 회계연도의 성장 전망치를 당초 0.3% 성장에서 -0.4%로 조정했다.



IMF는 또 "유로 위기가 미국과 신흥국으로 전이될 위험이 커졌다"면서 "이에 따라 은행 여신이 축소돼 실물경제에 타격이 커질 수 있으며 미국 은행들이 직접 유로 위기에 노출돼 있는 만큼 미국이 특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이어 포르투갈ㆍ헝가리도 디폴트 위험 고조=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금융시장이 그리스의 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포르투갈이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5일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1%까지 상승했고 채권 부도 가능성을 상품화한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금리는 1,326bp(1bp=0.01%)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향후 5년간 1,000만달러어치의 포르투갈 채권을 보증하는 비용이 연간 132만달러에 달한다는 것을 뜻한다.

정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민간 채권단과 국채교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도 결국은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별적(selective) 디폴트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섰던 독일과 프랑스마저 그리스가 부도가 나도록 내버려둘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구제금융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 또다시 IMF 등에 긴급대출을 요청한 헝가리 역시 국가부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IMF는 헝가리가 채권상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지만 상환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해 최악의 경우 디폴트 발생을 감안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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