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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찾아 수도권 입질하는 지방은행

"지역 인구 감소로 성장 한계" 전북·부산은행 인천지점 오픈<br>우량 중기·직장인 등 타깃… 시중은행 틈새영업으로 성과


'먹을거리'가 부족한 지방은행들이 시선을 수도권으로 돌리고 있다. 인구감소 등으로 더 이상 지역에서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시중은행의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된 우량 중소기업과 직장인 등이 지방은행의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 달 인천시 남동구에 인천지점을 오픈했다. 서울에 1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북은행이 인천지역에는 첫 진출이다. 전북은행은 운영비용을 최소화하는 소형점포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은행도 지난 2월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에 260번째 영업점인 인천남동공단지점을 개점했다. 부산은행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 지점을 열기는 16년만이다.

전북이나 부산은행의 지점은 모두 6,300여 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는 남동공단에 인접해 있어 기업특화점포로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말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금천금융센터지점을 개점하는 등 서울지역에 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이처럼 수도권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지역에서의 성장에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여서 지방에서 영업점은 이미 포화상태에 직면했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더 이상 점포 확대는 힘들다는 판단에 수도권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대형 시중은행들이 놓치고 있던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면서 이미 서울에 진출한 영업점들이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작용했다.



우량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높은 대출장벽을 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지방은행의 주요 고객이 되고 있다. 시중 은행 이용이 어려운 신용등급 4~6등급의 직장인 고객도 지방은행의 주요 타깃 가운데 하나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방은행들의 수도권 지점 개설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북은행은 올 하반기에 인천지역에만 2개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현재 인구가 밀집돼 있고 산업시설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2곳 정도 오픈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 역시 인천뿐 아니라 추가로 수도권의 다른 지역을 공략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에 각각 3곳의 영업점만을 운영 중인 경남은행이나 대구은행도 수도권 점포 확대를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웅 광주은행 서울영업본부장은 "기본적인 방침은 수도권에 꾸준히 진출한다는 계획이나 민영화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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