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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휘발유값 인상…베이징 1ℓ 1,391원

철도ㆍ버스 요금은 동결…택시는 인상될 듯

중국 정부가 8일 오전 0시를 기해 휘발유와 디젤유를 포함한 석유 제품 공급가를 1t당 300위안(약 5만3,200원) 인상했다.

8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작년 10월 1t당 300위안 내렸던 가격이 다시 인상되면서 석유류 가격은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류 공급가가 오르면서 휘발유와 디젤유의 소매가는 1ℓ당 전국 평균 0.22위안(약 39원), 0.26위안(약 46원)씩 올랐다. 베이징시 주유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옥탄가 93 휘발유는 0.24위안 오른 7.85위안(약 1,391원)에 팔리고 있다.

중국은 원유 도입에서 주유소 운영에 이르기까지 석유 산업 전체를 국영 기업이 전담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석유 제품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물가 관리 차원에서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실제 가치보다 낮게 책정된 석유류 가격이 에너지 낭비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대두하면서 정책 당국은 가격 정상화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석유 제품 가격을 결정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국제 시장에서 주요 석유 제품 가격이 22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가격 인상 조건이 이미 성숙했지만 위안샤오제(元宵節ㆍ대보름) 이후로 미루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석유류 인상에도 당분간 철도와 버스 등 서민 교통수단 요금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류값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택시 업계를 위해서는 요금이나 유류 할증료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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