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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정체성 소설에 담아낼것"
입력2009-09-09 21:40:45
수정
2009.09.09 21:40:45
소설가 이문열씨 광화문 문화포럼
“안중근은 여러 세력과 노선의 필요에 의해 여러 갈래로 찢겼다. 소설을 통해 안중근의 전체성을 드러내려 했다.”
소설가 이문열(61)씨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화문문화포럼(회장 남시욱) 아침공론마당의 강연자로 초청돼 ‘일곱 개의 봉인’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일간지의 연재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사양했는데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앞두고 여러 세력들이 ‘우리의 안중근’을 내세우는 것을 보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자료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여러 세력들이 안중근의 전체성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필요한 부분은 부각시키고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봉인해 묻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제국주의 ▦공화주의자 ▦민중주의자 ▦가톨릭 ▦혁명론자 ▦독립운동의 각 노선 ▦민족주의자 등을 안중근에 봉인을 덧씌운 일곱 가지 세력으로 꼽았다.
가령 독립운동 과정에서 무장투쟁이 가장 효율적인 독립운동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안중근의 애국계몽운동을 축소하는 반면 정치외교 노선을 걷는 사람들은 무장투쟁가ㆍ실천가로서의 안중근을 지워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김일성과 백범 김구, 이승만 전 대통령 등이 이러한 봉인 작업을 실제로 보여줬다며 “이번에 부족하면 나중에라도 소설 작업을 통해 이 봉인을 해제하고 안중근의 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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