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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단독주택엔 투자 몰리는데… 택지지구 단독주택 용지는 찬바람

전매제한에 가격 높아 소비자 외면<br>LH 등 수의계약 내세워 매수자 유인

임대 수익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기존 단독주택이 부각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단독주택 용지는 소비자의 외면에 줄줄이 유찰, 수의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SH공사가 분양하는 서울 은평구의 한 단독주택용지. /사진제공=SH공사

리모델링 후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존 단독주택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는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수도권 주택 경기 침체가 심화된데다 공급용지 가격도 만만치 않아 투자자는물론 실수요자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국민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0.2% 하락한 반면 단독주택은 0.8% 올라 여러 주택 유형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경매시장에서도 단독주택의 인기는 아파트를 웃돌고 있다.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이 지난해 법원경매에 나온 서울 소재 주택 1만6,814호를 25개 자치구별로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13개 구에서 단독주택 낙찰가율이 주택 유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강남구 소재 단독주택은 지난해 39개 물건이 경매장에 나와 10개 물건이 낙찰, 109.5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 건당 입찰자 수도 6명으로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오래된 단독주택을 매입해 원룸 등으로 리모델링한 후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아파트 시세차익을 노리기 어려워지자 안정적인 임대료를 얻을 수 있는 단독주택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독주택의 이 같은 인기와 달리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용지는 수요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 등 공공이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는 단독주택 용지는 정작 찾는 이가 없어 줄줄이 수의계약 형태로 매수자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LH가 판매하는 단독주택용지는 최근 몇 년간 주택 경기 침체가 심화된 고양 삼송과 인천 청라, 김포 한강신도시 등 경기 서북부에 주로 몰려 있다.

SH공사는 주로 강동구 강일과 은평구 진관동에서 각각 31개, 9개 필지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두 지역의 단독주택용지 가격만 해도 각각 198억원, 94억원에 달한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은 "택지지구 내 단독택지는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있는데다 가격도 높아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덕 강일지구 내 단독택지의 경우 250㎡짜리 땅이 6억4,000만원선으로 건축비까지 포함하면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전문가들은 단독주택용지 매각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이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LH와 SH공사 등 공공기관은 현재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조속한 택지 매각이 필수적"이라며 "SH공사가 파격적인 할인 분양으로 은평뉴타운 미분양을 거의 소진한 것처럼 가격인하와 전매조건 완화 등의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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