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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유가 여파 물가관리 '비상'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10%상승 "12년만에 최고"<br>소비자물가까지 불안요인 확산 우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두자리수 대인 10%나 상승해 12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향후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중국의 물가관리 전반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의 PPI 상승률은 10%로 지난 1996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6월 상승률 8.8% 기록에 비해 크게 높고, 전문가들의 예상치 9.1%도 넘어선 것이다. 중국의 PPI는 지난 1995년 14.9%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월별 PPI 조사는 2001년부터 시작됐다. 7월 PPI의 급등은 국제 유가와 석탄 등 원자재의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이 기간 원재료ㆍ연료 가격 상승률은 15.4%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출하가격 상승률이 41.2%로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석탄개발, 금속야금, 압연가공품 출하가격 등이 30%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분야별로는 광업부문의 PPI 상승률이 34.1%로 가장 높았고, 생산원료 출하가격과 원료공업품 가격상승률은 11.7%와 14.3% 기록했다. 반면 가공공업과 식료품의 PPI 상승률은 각각 7.7%와 9.1%로 나타났다. 화바오(華寶)신탁의 시에원(聶文) 거시경제 분석가는 "7월 PPI의 급등은 주로 해당 기간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데다 국내 유가 인상이 단행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생산자물가의 불안이 고조되고, 이에 소비자물가 불안으로 파급돼 중국의 물가상황 전반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의 리후이융(李慧勇) 거시경제 분석가는 "국제 원유가와 중국 국내 원유가의 차이 등으로 앞으로도 PPI의 상승가능성은 높아서 올해 3ㆍ4분기 PPI 상승률은 11%대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면서 "PPI가 CPI에 미치는 영향이 대략 13%가량으로 추산한다면, 도매물가 불안이 소비물가 불안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에원 분석가도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중국이 재차 국내 유가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PPI 증가율은 8월에 더 높아지고, 9월 이후에나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PPI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국무원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의 장리췬(張立群) 연구원은 "이번 PPI의 급등은 총수요의 확대에 따른 공급부족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 때문"이라며 "따라서 중국경제가 전반적으로 균형을 상실한 증거로 볼 수 없으며, CPI로 빠르게 전이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가통계국이 12일 발표예정인 중국의 7월 CPI 증가율은 골드만삭스가 6.6%를 전망하는 등 지난 6월의 7.1%에 비해 둔화된 6.5% 안팎이 될 것으로 주요 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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