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울산공업화 50주년] 근대화 이끈 저력으로 '글로벌시티' 도약




지난 1962년 2월 3일. 동해안 갯가였던 울산시 남구 매암동에 '상전벽해'의 서막을 알리는 삽질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산업 근대화의 첫 발을 내디딘 '울산공업지구'착공식이 열린 날이다.

그로부터 꼭 50년. '산업수도'로서 우리나라 산업화를 견인한 울산은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산업도시'로 힘찬 도약을 진행중이다. 동해안의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울산은 불과 50년만에 명실상부한 '동해안의 기적'을 이뤄냈다.

◇울산특정공업지구의 태동=정부는 지난 1962년 1월 27일 각령 제403호로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울산을 특정 공업지구로 지정했다. 울산이 공업입지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미한 조석간만의 차와 깊은 수심은 공업지구 항만이 갖춰야 할 첫 번째 조건이었다. 서울~부산간 철도의 지선상에 위치해 전국적인 철도망과 연결되는 유리한 지리적 조건, 염가의 광범한 공업용지, 태화강 등의 충분한 공업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 등. 울산은 공업지구가 갖춰야 할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정부는 울산을 우리나라의 산업을 발전시키고 국민경제를 중흥시키기 위한 기간산업기지로 건설할 것을 계획했다. 그리고 같은 해 2월 3일 당시의 울산군 대현면 매암리 납도(현재의 남구 매암동 일원)에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을 거행했다.

1962년 2월 3일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을 계기로 정유공장 건설과 함께 관련 산업 건설을 위한 공장부지 정지공사, 용수, 도로, 항만축조 사업 등 지원시설이 본격적으로 착수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울산에 건설될 각종 기간산업과 그 부대지원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62년 3월 7일에 각령 540호로 울산 특별건설국을 설치하고 공업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울산 특별건설국은 공업센터에 입주할 각 산업부문의 용지조성을 비롯해 산업도로의 개설, 도시계획에 따른 가로축조와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댐건설, 송배수관 증설사업, 항만축조사업 및 부대공사 등을 담당하면서 공업센터 건설 사업을 지원했다. 이 울산 특별건설국은 14년이 지난 1976년 6월에 울산에서 사업을 끝내고 철수하게 된다.

◇울산공업지구의 성숙기=울산 공업지구는 태동 5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게 된다. 중화학 계열공업의 집적과정과 공업단지 기반 조성기를 거쳐 정유공장 확장과 연관 산업인 비료 화학공장 등 21개의 대규모 공장이 장생포, 여천지구에 건설됐다. 울산은 이후 70년대 말까지 남구 장생포 지구의 기존 석유화학업종 공장의 확장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공장을 계속 끌어들였다. 이후 염포 미포지구의 자동차 및 조선 공업이 본격 건설 가동됨에 따라 효문 지구에 부품 및 계열공장도 일부 건설 가동되는 단계로 접어든다.

1982년부터는 경제사회발전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5차 5개년 계획을 실시해 민간주도에 의한 경제기능의 활성화와 지역간 계층간 부문간의 균등발전 방안을 추진했다. 이 기간 동안 울산공업단지에서는 자동차 공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규모의 확대와 부품업체의 집적이 이뤄졌다.



실제 1980년대에는 효문 지역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시행한 24만2,000㎡의 개발 사업이 완료돼 자동차산업과 관련한 중소기업 43개사가 입주하면서 자동차부품 산업단지가 형성됐다. 또 기존 산업단지의 계속적인 개발과 환경오염지역 주민이주 사업으로 여천ㆍ용연 지구에 새로운 산업단지가 개발됐다. 여기다 울산ㆍ미포국가산업단지의 주도 업종이 석유화학 공업에서 자동차 및 조선공업 중심의 기계장치공업으로 변화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중화학 산업단지로 발전했다.

◇울산공업지구의 도약기=1990년대 들어서는 석유정제 및 중화학공업을 주축으로 입안됐던 기존의 산업기지 개발 기본계획이 울산 지역의 도시형 공업 수요를 반영, 도시기능 활성화를 위한 공업개발을 포함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울산공단 내에는 관련 산업간, 공업지구간의 공업벨트가 형성되고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단지에 산업용 로봇, 전자, 정밀화학공업 등의 입지가 추가됐다. 또 기존 업종의 고도화, 첨단화에 의한 공업구조의 변화로 복합 산업단지로서의 기반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1994년에는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울산ㆍ미포국가공업단지의 관리기관이 선정되기도 했다. 1995년에는 산업단지 관리기본 계획이 수립돼 석유정제, 석유화학, 자동차 및 조선공업에 관련된 산업구조의 고도화, 첨단산업 유치, 공업단지 내 산업의 재배치가 이뤄졌다.

◇21세기 울산공업지구의 변화=2000년 이후에는 자유무역의 심화와 국제금융 위기, 재정위기 등으로 국내 많은 지방 도시들이 경제적 침체에 직면했지만 울산은 기업, 지자체, 시민의 노력으로 산업 수도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해 오고 있다.

그 결과 2010년도 울산의 지역내 총생산은 59조억원으로 전국 7대 특ㆍ광역시 중 서울,부산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1인당 GRDP는 5,400만원으로 전국 1위, 광업ㆍ제조업생산액은 152조 5,551억원으로 전국 2위의 도시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출 1,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는 인구 100만명 규모의 도시로서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위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