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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분양 때 임차인 구해드려요"

입점 수요 미미하자 시공사 책임분양·업종 독점 보장 등 내세워


"상가를 분양 받으면 커피숍을 입점시켜드리겠습니다."

아파트 상가 투자를 알아보던 김 모씨(58)는 최근 서울 마포의 신규 분양 아파트 상가 분양 계약을 했다. 이름도 듣지 못한 시행사가 분양을 하는 다른 상가와는 달리 시공을 맡았던 대형건설사가 책임 분양을 하는데다 임차인까지 직접 구해 준다는 약속에 마음이 끌렸다.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가 분양업체들이 임차인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입주하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메세나폴리스' 주상복합아파트는 시행사의 몫이었던 상가 분양을 시공사인 GS건설이 맡기로 했다. 특히 GS건설은 임차인을 책임지고 확보하겠다는 분양 조건을 내걸고 있다.

GS건설은 우선 분양 받을 때 연간 6%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임차인을 직접 구해주고 상가가 입점한 후에도 2년간 직접 임차인 모집 등 상가 관리까지 맡아 주기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대형건설사가 분양해 신뢰가 높은데다 향후 2년간 6%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 건물에 동일한 가게를 열지 못하게 하는 업종 독점 사항을 계약서에 명기하고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프리(rent-free)도 확산추세다. 서울 성수동 '쌍용스마트원' 지식산업센터 상가가 독점권을 보장해 주고 있으며 중랑구 '묵동자이' 상가는 업종별로 최장 1년까지 렌트 프리를 적용하고 있다.

선임대 후분양 상가도 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우면프라자', 중구 '남산 센트럴자이' 상가, 수원시 '골든스퀘어', 인천 남동구 '에코타워' 상가 등이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상가 분양을 맡은 업체들이 임차인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최근 시장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본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창업 활동은 활발해졌지만 상권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신규 분양 상가 입점 수요는 많지 않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예전과는 달리 안정된 임대 수익을 원해 상가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데다 최근 창업 트렌드가 소자본, 소규모로 변화하면서 전통적인 상가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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