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메시의 결승 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아르헨티나는 가볍게 첫 발을 뗐고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아쉬움을 곱씹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경기 시작 직후인 전반 2분8초 메시의 프리킥이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치(샬케04)의 왼발을 맞고 골이 되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그러나 자책골 이후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는 한편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 세나드 룰리치(라치오)가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며 아르헨티나를 괴롭혔다.
수세에 몰리는 듯하던 아르헨티나에는 그러나 메시가 있었다. 밀집 수비에 시달리던 메시는 후반 20분 곤살로 이과인(나폴리)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로 볼을 차 넣었다.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첫 골을 넣은 지 8년 만에 나온 메시의 두 번째 골이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반 40분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가 역사적인 첫 골을 터뜨린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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