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외교부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에는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참석한다.
앞서 러시아 측은 박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동시에 초청했다. 김 위원장의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이 유력시되는 만큼 박 대통령이 참석하면 러시아에서 남북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우리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남북 정상 만남은 성사되지 않게 됐다.
박 대통령의 러시아 전승절 행사 불참은 한미, 남북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전승절 행사에 불참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참석은 한미관계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더라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