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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여성파워 '막강'

17개월 여성장관 포진 칠레선 대선후보 거론

라틴 아메리카 여성파워 '막강' 17개國 여성장관 포진 칠레선 대선후보 거론 전통적으로 남성 우월주의 사상이 강한 라틴 아메리카에 여성들의 파워가 커지고 있다. 여성 장관들과 정치인들이 늘고 있으며, 전체 노동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미국 텍사스 A&M대학 조사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17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내각에 여성 장관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0년대 불과 3개의 국가에서 여성 장관을 기용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칠레와 콜롬비아의 경우 각각 5명의 여성 장관들을 기용, 정부 내 여성들의 입지가 가장 컸다. 이들 국가에서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직은 모두 여성이 맡고 있고, 특히 칠레는 이들 장관이 차기 대선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의회나 지방정부에서 여성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의회에서 여성들의 숫자가 계속 늘고 있고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 상파울로의 시장 역시 여성이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크게 늘면서 전체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여성 인력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70년대 전체 노동력에서 23%에 그쳤던 여성 비율은 지난 99년 35%를 기록한 후 최근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조사를 담당한 텍사스대학의 테일러 로빈슨씨는 “라틴 아메리카 여성들의 사회활동증가는 빠르게 진행돼 온 민주화와 80년대 후반부터 추진돼온 지방분권화정책, 그리고 여성들의 활동을 강조해 온 국제 기구들의 활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입력시간 : 2004-07-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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