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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우면2지구에서 시세보다 20% 이상 싼 분양가의 아파트가 나온다. 서울시 SH공사가 당초 외국인 임대용으로 지었던 서울 서초구 우면2지구 내 아파트 중 일부다. 특히 이 단지는 외국인 수요를 겨냥해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인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SH공사는 우면2지구 내 외국인 임대로 지은 178가구의 아파트 중 절반 정도인 9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일반분양 전환은 당초 지난 10월 외국인 대상 임대 청약에서 신청자가 단 6명에 불과한데다 실제 계약은 4건에 그쳤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신청이 저조해 일부 물량을 일반분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나머지 88가구 중 계약된 4가구를 제외한 84가구 역시 조만간 2차 임대공고를 낸 뒤 미계약분은 일반분양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일반분양되는 90가구는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66가구, 114㎡ 24가구 등 중ㆍ대형 아파트다. 분양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SH공사가 인근에 지은 서초네이처힐과 비슷한 3.3㎡당 1,5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서 공급된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선인 것과 비교하면 25%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업계는 강남권 요지의 아파트인데다 분양가 역시 저렴한 편이어서 일반분양으로 전환될 경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임대아파트지만 외국인 수요를 겨냥해 지은 만큼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200가구가 채 안 되는 단지지만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센터, 스쿼시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과 4호선 선바위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오갈 수 있는 역세권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외국인 전용 임대 아파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외국인 투자유치 목적으로 처음 도입한 것으로 우면2지구 아파트는 2010년 착공해 지난 6월 완공됐다.
한편 일반분양분을 제외한 임대 88가구(계약분 4가구 포함)는 ▦49㎡ 50가구 ▦84㎡ 34가구 ▦114㎡ 4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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