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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배우 앤 밴크로프트 사망

美 여배우 앤 밴크로프트 사망 이재용 jylee@ 기자 jylee@sed.co.kr 영화 ‘졸업’에서 로빈슨 부인 역을 맡아 영화팬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준 미국 여배우 앤 밴크로프트가 지난 6일 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73세. 유족으로는 배우 겸 감독인 남편 멜 브룩스와 아들 맥시밀리언이 있다. 뉴욕 브롱크스의 이탈리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62년 영화 ‘기적은 사랑과 함께’에서 헬렌 켈러의 가정교사 애니 설리번 역으로 오스카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다른 오스카상 후보 지명작은 ‘펌킨 이터(1964)’ ‘졸업(1967)’ ‘터닝 포인트(1977)’ ‘신의 애그니스(1985)’ 등이 있다. 또 말년까지 ‘가느다란 실’ ‘나자렛 예수’ ‘엘리펀트 맨’ ‘G.I.제인’ ‘위대한 유산’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밴크로프트는 모든 배역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였지만 세상이 주로 로빈슨 부인 역으로만 자신을 기억하는 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녀는 훗날 이 배역을 맡기 전 주변에서 ‘젊은 남자와 섹스’하는 배역일 뿐이라며 만류하기도 했지만 자신은 로빈슨 부인에게서 충족되지 않은 꿈을 안고 진부한 남편과 진부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을 발견했다고 술회했었다. 입력시간 : 2005/06/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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